[충청뉴스큐] 울산시가 대기업 생산 공장 중심의 산업구조를 재편하고 조선과 자동차 산업 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추진한 ‘기술강소기업 허브화 사업’이 첫해부터 목표를 초과 달성하는 등 성과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울산시는 16일 오전 11시 미래성장기반국장실에서 김미경 미래성장기반국장, 유관기관 관계자 등 1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올해 마지막 ‘기술강소기업 투자유치 전략 회의’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는 올 한 해 ‘기술강소기업 허브화’ 추진 성과에 대해 평가하고 내년도 추진 전략과 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추진 성과 자료에 따르면, 울산시는 올 한 해 ‘기술강소기업 허브화 사업’을 역점적으로 추진해 지금까지 이전 및 창업한 기술강소기업 54개를 유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당초 목표 50개 기업을 훌쩍 뛰어넘은 실적으로 129명의 양질의 고용창출 효과도 거뒀다.
주요 이전 및 창업한 기술강소기업을 보면 ㈜두산 퓨얼셀BU는 수소연료전지 시스템과 관련한 사업화 실증을 위해 연구소를 이전했으며 ㈜윈테크는 울산테크노파크와 공동기술개발을 통한 에너지 분야 사업 다각화를 위해 연구소를 이전했다. 메탈쓰리디는 3D프린팅 장비업체로 자회사를 울산으로 이전해 온 기업으로 3D프린팅 제품 생산 및 서비스 분야에 기술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
이 같은 성과는 울산시의 다양한 이전 창업 지원 정책 수립과 적극적인 유치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2019년 시정 10대 핵심과제로 선정된 ‘기술강소기업 허브화 사업’은 ‘기술강소기업 허브화로 울산경제 재도약’을 비전으로 2028년까지 10년간 추진된다.
2028년까지 향후 10년간 기술강소기업 500개 유치가 목표다. 원활하게 진행되면 기술 중심의 일자리 1만 개가 창출되고 중소기업과 대기업이 상생하는 새로운 산업 생태계가 구축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울산시는 지난 3월 기술강소기업 집적화 단지 조성 및 입주 공간 조성, 경제자유구역 지정, 투자유치 추진 체계 구축 등 10개 세부과제를 내용으로 하는 ‘기술강소기업 허브화 사업 계획’을 수립했다.
이 계획은 기반 조성, 본격 추진, 정착 등 3단계로 추진된다.
지난 8월에는 울산으로 이전·창업하는 기술강소기업에 인센티브 지원을 강화하기 위해 조례와 규칙 개정을 완료하고 보조금 지원 지침 제정을 통해 기업에 입지 지원, 장비 구입 보조, 고용보조금을 지원할 수 있는 제도적 근거를 마련했다.
기업하기 좋은 투자환경 조성을 위한 경제자유구역 지정 추진도 속도를 내고 있다. 올해 9월말 소관 부서인 산업통상자원부에 지정 신청을 완료하고 내년 초 예비지정을 거쳐, 상반기 중 본 지정이 완료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6월에는 그동안 운영 실적이 저조했던 ‘울산시 투자유치위원회’를 재구성하고 투자유치 보조금 지원의 심의·의결 기능을 강화해 투자유치위원회의 위상을 확립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또한, 매 분기마다 투자유치 전략회의, 투자유치협의회를 개최해 울산시와 유관기관 간 협력을 강화하는 한편 기술강소기업 유치 센터를 설치해 기술강소기업 인센티브 안내 및 상담 창구 역할을 충실히 했다.
아울러 울산시의 창업 지원을 위한 펀드 조성과 운영, 울산테크노파크를 통한 울산 이전 희망기업에 연구개발 자금 지원, 울산경제진흥원의 기술·경영혁신기업 신규 인증 지원 사업도 울산 이전의 촉매제 역할을 톡톡히 했다.
지난 5월에는 산업계, 학계 전문가들이 참석하는 ‘기술강소기업 허브화 포럼’을 개최해 울산시의 효과적인 기업유치 전략 및 기술강소기업 지원방안에 대해 심도있는 논의를 진행했다.
지난 6월 서울과 11월 대전에서 해당 지역 기술강소기업 대표자 120여명을 초청해 투자 설명회를 개최하고 기술강소기업 허브화 추진 계획과 울산시 투자 여건 및 지원 사항에 대한 홍보 등 적극적인 유치 활동을 펼쳤다.
울산시의 기술강소기업 허브화 시책을 전국 기술강소기업에게 알릴 수 있는 홍보 동영상을 6월에 제작 완료하고 케이티엑스 객실 모니터 등 다양한 매체를 통해 상영·홍보했다.
울산시 관계자는 “타 지역의 기업을 울산에 유치하는 것이 결코 쉬운 일은 아니다”며 “기술강소기업 허브화 사업이 기술 중심의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하고 중소기업과 대기업이 상생하는 산업 생태계를 구축할 수 있는 의미있는 사업이니 만큼, 올 한 해 순조로운 출발을 계기로 내년에도 역점 추진해 잠재력이 있는 기술강소기업을 유치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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