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움의 대상에서 주체로 진정한 시민으로 거듭나는 다문화가족

김민주 기자

2019-12-16 08:41:22

 

대구광역시

 

[충청뉴스큐] 대구시는 건강가정다문화가족지원센터와 함께 언어와 문화의 차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결혼이주민 등 사각지대 다문화가족 지원을 위해 대구시만의 특별사업으로 통역풀과 소통도우미 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그간 사업에 대한 성과보고회를 개최한다.

이 자리는 통역풀, 소통도우미, 다문화가족 관계자 등 120여명이 모여 2019년 사업의 성과 공유와 함께 참여 다문화가족들을 격려하고 대구시민으로서의 자긍심 향상을 위해 마련됐다.

통역풀 사업은 2018년도부터 추진된 사업으로 한국어가 가능한 先이주 결혼이주민이 한국어와 문화에 서툰 외국인주민을 대상으로 은행, 공공기관 이용안내 등 일상생활에 필요한 통역을 제공하는 사업이며

소통도우미는 2017년부터 전국최초 대구시에서 시작한 사업으로 내·외국인이 2인1조로 구성, 동일 출신국 결혼이주여성을 대상 갈등상담과 각종 정보제공 등을 서비스하는 사업이다.

이날 행사는 ‘도움의 대상에서 주체로 지역사회 구성원으로 거듭나는 여러분을 응원한다’라는 부제로 대구시 남구건강가정다문화가족지원센터와 수성구건강가정다문화가족지원센터에서 주관한다.

개선사항 발굴 등을 위한 분임토의를 거쳐 결과발표가 이루어지며 축하공연과 모범 이주민 특별강연 등으로 다문화가족의 자긍심을 고취 할 예정이다.

특히 중국출신으로 경산경찰서에 근무하는 김성희경장을 초청 ‘나도 도움을 주는 대한민국 국민이다’라는 주제로 특별강연도 진행한다.

참여하는 통역풀과 소통도우미 활동 결혼이주민들은 입국 초기 많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지역사회의 도움으로 안정적인 정착을 했으며 이제는 그 경험을 살려 초기 결혼이주민들에게 도움을 제공하는 주체로 거듭나고 있고 각자의 경험을 적극적으로 공유하고 있다.

베트남 출신의 쩐티응우엣씨는 “힘들고 고통스러운 생활을 하는 결혼이주민들이 저의 도움을 받고 더 나은 생활로 나아가는 것을 보면 아주 큰 보람을 느낍니다. 정의롭고 의로운 일이어서 앞으로도 하고 싶습니다”고 소감을 밝혔다.

베트남 출신의 윤지현씨는 “통역풀 활동으로 단순히 도움뿐만 아니라 저의 가치에 대해서도 생각하고 내가 하는 활동들에 대해서 자신감과 자부심을 가지고 있다. 앞으로도 더 많이 공부하고 노력해서 유창한 한국어로 더 많은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며 더 많은 인연을 이어나갈 수 있는 통역풀이 되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고 말했다.

강명숙 대구시 여성가족청소년국장은 “언어와 문화가 다른 타지에서 어려움을 극복하고 진정한 대구시민으로 거듭나고 있는 이들이 대견하다”며 “통역풀과 소통도우미 사업은 타국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결혼이주민의 조기정착을 돕고 유대감을 강화하는 훌륭한 사업으로 이들의 노고를 적극 응원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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