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뉴스큐] 방송통신위원회는 5일 목동 방송회관에서 언론 현업단체, 학계 대표자 및 재난보도 및 의료 전문가 등과 간담회를 열고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언론의 역할과 재난보도 개선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한상혁 위원장은 인사말을 통해 코로나19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국민들에게 큰 영향을 미치는 언론이 정확한 정보 전달과 팩트 체크 강화 등을 통해 코로나19 극복에 적극 동참해 줄 것을 요청했다.
특히 “대구·경북 지역에 대규모 감염자가 발생하는 현재 상황에서 주민들의 불안을 유발할 수 있는 자극적 보도를 자제할 필요가 있으며 이는 한국기자협회의 코로나19 보도준칙에도 규정된 사항”이라며 “언론기관도 정부와 함께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중요한 주체로서 정확하고 신중한 언론보도를 통한 사회적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개선방안 발표에 나선 이연 한국재난정보미디어포럼 회장은 코로나19 보도 중에는 불시에 감염된 우한 교민들의 격리 수용에 대한 위로 보다는 특정 지역 비하와 일반인들의 사진 영상 공개를 통한 사생활 침해 우려가 있는 보도가 적지 않았다고 밝혔다.
또한 방역당국이나 의료진들은 방역을 위해 거의 매일 사투를 벌이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확진 환자 0천 명 돌파’ 등의 경마식 재난보도도 있었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감염병 재난보도의 초점은 피해자들의 입장에서 최선을 다하고 재난정보를 신속·정확하게 전달해 국민들이 필요 이상으로 불안하게 느끼지 않고 침착하게 행동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유현재 서강대 지식융합미디어학부 교수는 이번 코로나19보도의 경우 “과도한 프레이밍이 적용되거나 현실 해결과 거리가 먼 보도, 과도한 일반화 등을 통한 정보소비자의 시선끌기 보도 등의 문제점이 있었다”고 언급했다.
또한 유 교수는 “이번 코로나19 보도는 대중에게 도달하는 비율과 빈도가 유례없이 높은 상태로 대중들이 개별보도를 수용·해석해 행동준거로 삼을 가능성이 매우 크다”며 “보건의료 방역은 전문가들이 해야 하지만, 대중을 위한 심리적 방역과 사회적 백신은 언론의 몫으로 그만큼 책임 있는 보도가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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