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119활동 중 유해환경 노출된 소방공무원 571명에 진료비 등 지원

571명에 진료비 등 지원, 이력관리 통한 격리조치 등 특수건강관리

양승동 기자

2020-06-11 08:41:26

 

서울특별시청

 

[충청뉴스큐] 서울시 소방재난본부가 최근 2년 간 재난현장에서 구급·구조활동 중에 유해환경에 노출된 소방공무원 571명에게 병원 진료비 등을 지원했다.

서울시 소방재난본부는 구조·구급활동 중 벌어지는 피해와 손실 보상 등을 전담하는 '현장민원전담팀' 출범 후 지금까지 총 4,454건의 유해환경 노출 사례를 접수했다고 밝혔다.

현장민원전담팀은 현장활동 중 유해환경에 노출된 대원이 관련내용을 접수하면 이력관리를 통해 진료비 등 건강관리비를 지급하거나 관련 행정적인 처리를 지원하고 있다.

코로나19 의심증상자나 결핵·콜레라·홍역 등 감염성 질환자를 이송한 사례, 포르말린 등 유해물질 누출을 회수한 사례 등이 대표적이다.

현장활동 중 개에 물리거나, 환자 이송 중 주사바늘에 찔리는 돌발상황 등도 있었다.

노출유형은 신종감염병 의심증상자 이송 사례가 4,196건으로 가장 많았다.

결핵 115건, 주사·혈당 침 자상 29건, 카바페넴 장내세균 속 균종 14건, 후천성 면역결핍증 12건 순이었다.

이밖에도 콜레라, 홍역, 포르말린, 제2염화철 등 다양한 유해환경에 노출 위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방활동 분야별로는 구급대가 4,437건으로 가장 많았다.

구조대 15건, 화재 진압대 2건의 순이다.

특히 올해는 코로나19 확산으로 119구급대를 통한 의심증상자 이송이 급증하면서 유해환경 노출사례도 크게 늘었다.

5월 말까지 4,225건으로 '18년 106건, '19년 123건 대비 40배 가까이 급증했다.

서울시 소방재난본부는 지금까지 접수된 건 가운데 2,575건을 처리 완료했다.

이중 병원진료나 자가격리 등이 필요한 571명에게는 진료비, 식사비 등을 지원했다.

올해는 코로나19 여파로 감염병 접촉에 따른 지원건수가 전년도 1년 치 대비 2배 이상 많았다.

코로나19 의심증상자 이송 후 감염 등으로 치료를 받은 사례는 없었다.

또, 코로나19 의심증상자나 유해물질에 접촉한 경우 이력관리를 통해 감염관찰실에 격리조치 하는 등 체계적인 건강관리도 지원했다.

신열우 서울소방재난본부장은 “소방활동 중 유해환경에 노출된 대원에 대한 진료비 지원과 격리 등 특수건강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며 “현장에서 활동하는 대원이 보다 안심하고 임무수행에 전념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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