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코로나 발생 이후 도시현상' 850개 IoT센서-교통데이터 융합분석

‘’20년 3월 도심 교통량은 전년대비 84.23%로 감소, 초미세먼지 ‘나쁨’ 모두 사라져’

양승동 기자

2020-06-25 12:18:10

 

서울특별시청

 

[충청뉴스큐] 시 전역 850개소에 설치된 S-DoT 데이터와 교통데이터를 이용해 도시 곳곳의 지역별 대기질 변화를 살펴본 결과 대기환경이 크게 개선됐음이 확인됐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세계 각국에서 사회·경제활동이 제한됨에 따라 공장, 자동차 등의 오염물질 배출이 크게 줄어들어 지구 곳곳의 대기환경이 개선됐으며 2020년 1~3월 서울시 대기질 역시 대부분 지역에서 전년 대비 크게 개선된 점을 IoT 도시데이터 센서를 통해 확인했다.

코로나19 확산이 본격화된 ’20년 3월, 도심지역 교통량은 전년 동월 대비 84.23%로 크게 감소했고 '20년 1월 52개소 S-DoT의 초미세먼지 농도가 "나쁨"으로 측정됐던 현상 역시 모두 사라졌다.

’20년 3월 서울시 전체 교통량은 전년 동월 대비 90.19% 수준으로 감소했고 도심지역 교통량은 84.23%로 감소했다.

국내 코로나19 확산 초기 차량 정체가 일어나는 지역 인근에 설치된 S-DoT의 초미세먼지 농도가 ‘나쁨’으로 주로 측정되던 현상 역시 교통체증이 사라진 3월에는 모두 '보통' 등급으로 개선됐다.

이는 사회적 거리두기 운동과 재택근무, 온라인 교육의 확산, 미세먼지 계절관리제 시행 등으로 교통량과 교통체증이 줄어들면서 대기질 개선에 긍정적 영향을 미친것으로 분석된다.

대기오염 측정망만으로는 확인하기 어려웠던 도시 곳곳의 대기환경을 S-DoT 데이터를 이용해 보다 촘촘히 살펴본 결과 차량 통행속도가 현저히 낮은 지역 또는 교통량이 많은 지역의 대기질이 더 취약하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었다.

서울시 각 자치구 별로 설치된 25개소 대기오염 측정망의 2020년 1월 월평균 초미세먼지 농도는 모두 ‘보통’ 등급이었지만, 같은 기간 도시 곳곳 S-DoT에서 측정된 농도는 850개소 중 52개소가 ‘나쁨’ 등급이었다.

‘나쁨’ 등급으로 측정된 52개 장소의 특징을 유동인구 데이터와 서울시 145개 지점에서 수집되는 교통데이터를 융합해 분석한 결과, 유독 차량통행속도 22Km/h 이하의 교통체증을 나타내는 구간과 인접한 장소에 설치된 S-DoT의 초미세먼지 농도가 주로 ‘나쁨’ 등급이 측정됐다.

국내 코로나19 확산이 본격화된 2020년 3월, 대기오염 측정망을 통해 측정된 월평균 초미세먼지 농도는 모두 ‘보통’ 등급이었고 S-DoT 또한 ‘보통’ 등급으로 측정됐다.

1월 초미세먼지 농도 ‘나쁨’ 등급으로 측정된 52개 장소가 ‘보통’ 등급으로 개선된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교통량, 차량 통행속도 데이터와 융합 분석한 결과, 교통량은 2019년 3월 대비 90.19% 수준으로 감소했고 차량통행속도는 2020년 1월 대비 3월엔 10%p 이상 증가됐다.

이는 코로나19 영향으로 인해 교통량 감소와 더불어 교통체증이 줄어들면서 주변 지역 대기질 개선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예측된다.

또한, 공사장 주변에 설치된 S-DoT에서는 낮 시간대에 초미세먼지와 미세먼지 농도가 높아졌다가 저녁시간 이후로 낮아지는 현상이 관측되는 현상을 확인할 수 있었다.

2019년 12월부터 2020년 4월까지 S-DoT를 통해 수집된 초미세먼지 농도 데이터를 시간대별로 분석한 결과, 하루 중 출근 시간대가 다른 시간대 대비 20% 가량 초미세먼지 농도가 높은 현상이 확인됐고 낮 시간대와 밤 시간대는 낮아지는 현상이 확인됐다.

서울시는 보다 촘촘한 도시현상 확인과 데이터기반 도시정책 수립을 목표로 2019년 도시 곳곳 850개소에 S-DoT을 설치해 데이터를 수집하고 있고 시 전역에 설치된 IoT센서 데이터를 통합 수집·관리·분석하는 ‘IoT 도시데이터 플랫폼’을 구축, 2020년 4월부터 운영하고 있다.

S-DoT은 10종의 데이터를 2분마다 수집하고 있다.

시는 2022년까지 서울 전역에 2,500개까지 확대 설치할 예정이다.

‘IoT 도시데이터 플랫폼’에 지금까지 누적된 데이터는 총 2억 7,245만 건이다.

10종의 데이터를 한 번에 수집 가능한 S-DoT 등 약 1만여 개 IoT 센서를 통해 하루 평균 129만 건의 데이터가 꾸준히 수집되고 있다.

수집된 데이터는 민·관·학이 공유해 시민 체감도가 높은 서비스 개발을 위한 자료로 활용된다.

서울시는 공공뿐 아니라 일반 시민, 기업, 연구원 등도 활용할 수 있도록 ‘열린데이터광장’, ‘깃허브’ 등을 통해 개방하고 있다.

이원목 서울시 스마트도시정책관은 "도시가 점점 복잡해질수록 도시 곳곳의 다양한 현상과 문제점을 정확히 확인하고 개선 방안을 마련하는 것이 중요한데, IoT 센서는 도시를 촘촘히 확인하는 최적의 수단이자 핵심 인프라로 작용"한다며 "서울시 곳곳에서 측정되는 다양한 IoT센서 데이터와 민·관·학 데이터를 융합·분석해 시민이 체감할 수 있고 도시의 가치를 높일 수 있는 정책을 마련토록 하겠다"라며 계획을 밝혔다.
이전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