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뉴스큐] 대구시는 지역 산업현장에서 우수한 기술을 보유하고 숙련기술 발전과 기술인의 지위 향상에 공헌한 숙련기술인 3명을 ‘달구벌명인’으로 선정했다.
‘달구벌명인’은 지역 산업현장에서 15년 이상 종사하며 최고 수준의 숙련기술로 해당 분야 기술발전에 공헌한 기술인으로서 서류심사, 현장실사 및 면접심사 등의 평가를 거쳐 최종 선정된다.
올해 선정된 달구벌명인은 패션디자인직종 금영재명인, 미용 직종 심선자명인, 제과제빵직종 박기태명인이다.
18세 때 양복점 견습공으로 시작해 현재까지 오직 패션 한길만을 걸어 온 영진양복점 봉제실장 금영재 명인은 “패션업이 점점 힘들어지고 기피하는 상황이지만 취업활동으로 힘들어 하는 학생이나 여성들에 대한 기술전수와 지역사회 봉사를 통해 명인으로서의 책임감과 사명감에 손상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9년간 한결같이 미용의 길을 걸어오면서 후배들에게 기술을 전수해 매년 미용대회에서 입상자를 배출하고 창업으로 이어지게 도와주고 있는 상희미용실 대표 심선자 명인은 “한국문화 적응에 어려움을 겪는 다문화 미용인과의 소통을 통해 기술을 전수하고 그 나라 미용과 우리 미용을 접목한 새로운 스타일을 개발하고 싶다”며 향후 계획을 밝혔다.
어려운 집안 사정으로 어려서부터 생계를 책임져야 했기에 빵집에 취업하게 되면서 지금까지 35년간 제과제빵의 길을 걷게 된 ㈜피쉐프코리아 대표 박기태 명인은 “반야월의 연근, 팔공산 미나리 등 지역 특산물을 활용한 지역 대표 제과제빵 제품과 브랜드를 개발할 계획이며 매월 빵 봉사와 취약계층 돌봄 사회봉사 등 나눔활동도 계속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선정된 명인에게는 ‘대구광역시 달구벌명인’의 칭호를 부여하고 명인 증서 명인패 및 배지를 수여하며 매달 50만원씩 5년간 총 3천만원의 기술장려금을 지원한다.
올해 달구벌명인을 선정하기 위해 대구시는 지난 4월 선정계획을 공고했으며 해당 구·군을 통해 8개분야 11개직종 16명을 추천받았다.
대구시는 심사의 공정성과 투명성을 위해 해당 직종의 대한민국 명장을 비롯해 타시도의 현장 전문가 및 교수들로 심사위원회를 구성했다.
특히 올해는 6일간의 현장실사 실시로 숙련기술에 대한 현장심사를 강화해 보다 탁월한 기술을 가진 숙련인이 선발될 수 있는 시스템을 마련했다.
2013년 처음 시행된 달구벌명인은 올해까지 일반산업, 공예·서비스 분야 19개 직종에서 38명의 명인이 선정됐다.
안중곤 대구시 일자리투자국장은 “지역 산업현장의 우수한 숙련기술인들로 인해 숙련기술 발전은 물론 기술 전수를 통한 청년 기술인이 많이 양성되길 기대한다”며 “대구시도 달구벌명장과 같은 사업을 통해 기술인이 존경받고 우대받는 사회가 되도록 함께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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