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뉴스큐] 대구시 최초로 여성 2급 공무원이 탄생했다.
뿐만 아니라 그동안 남성의 전유물로 인식됐던 재난관리분야 컨트롤타워인 시민안전실장에까지 내정됐다.
이처럼 7일 두 번이나 연속해서 ‘유리천장’을 깬 주인공은 김영애 시민행복교육국장으로 대구시가 이날 발표한 국·과장급 승진 인사 명단 제일 위쪽에 파격적으로 이름을 올리며 공직 내·외부에서 화제를 낳았다.
현재 여성 중에 지방이사관은 서울특별시 4명, 경상남도 1명뿐으로 광역시 중에는 김영애 국장이 유일한 셈이다.
7월 10일자로 임용되는 김영애 신임 실장은 경북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한 뒤계명대학교 의과대학원에서 방사선학을 전공해 석사학위와 동 대학원에서 예방의학 박사학위를 취득했으며 공직에는 1996년 달성군에 의무사무관으로 입문한 바 있다.
이후 달성군 보건소장, 중구 보건소장, 대구시 보건과장, 보건복지국장,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 대구본부장을 거쳐 현재 시민행복교육국장으로 재직 중이다.
그간 김 실장은 의무직렬이라는 소수직렬임에도 불구하고 다방면에 능력과 열정을 인정받아 주요 직책에 중용돼 왔으며 소수직렬의 사기진작에도 이바지 해왔다.
특히 올해 초 지역 내 코로나19 대확산 당시 시민행복교육국장이라는 감염병과는 다소 거리가 있는 직위에 있었다.
에도 불구하고 의료인 출신이라는 사명감으로 자발적으로 방역 최전선에서 앞장 서 왔다.
임시기구인 코로나19 비상대응본부 내에서 환자분류 및 의료기관대응반을 맡은 김 실장은 코로나 조기 안정화에 중요한 열쇠가 된 중증·경증환자 분류 및 입·퇴원 관리, 병원 협조체계 구축, 환자 이송 지원 등 방역 시스템 구석구석을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컨트롤타워 역할을 했다.
특히 연일 강행군에 따른 체력적인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본인보다 더 고생하는 의료인들을 생각하면 쉴 수 없다며 궂은 역할을 자청하고 사무실 내 간이침대에서 쪽잠을 자는 등 몸을 사리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향후 시민안전실장으로서의 역할도 기대된다.
재난의 형태가 갈수록 복잡 다양해지고 있고 다수의 전문가들이 코로나19 재확산을 우려하는 상황에서 보건·의료분야에 밝은 김 실장이 최고 적임자일수 있다는 기대에서다.
김영애 시민안전실장 내정자는 “재난관리를 총괄하는 중책을 맡겨주신 데 대해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공직생활에서 주어진 마지막 소명이라 생각하고 코로나19 극복 등을 통해 쌓아 온 재난 대응능력을 잘 살려 대구가 재난대응 선도도시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코로나19가 우리의 일상을 갑작스럽게 침범하면서 현재까지도 많은 어려움이 있지만, 그간 사태 수습에 헌신하신 모든 의료인들께 다시 한번 경의를 표하며 이 분들과 힘을 합쳐 최선을 다한 신임 김 실장에게도 감사의 말을 전한다”며 “의무직렬인 김 국장의 승진발탁이 코로나19 방역에 헌신하신 모든 의료인들께서 자긍심을 느끼시는 작은 계기가 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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