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업이 두렵지 않도록’서울시 19번째 ‘영등포 발달장애인 평생교육센터’ 개소

성인 발달장애인이 지역사회 속에서 살아갈 수 있는 방법과 환경 제공

양승동 기자

2020-07-21 12:13:25

 

서울특별시청

 

[충청뉴스큐] 서울시가 학령기 이후 갈 곳 없는 성인 발달장애인을 위해 ‘영등포 발달장애인 평생교육센터’를 19번째로 22일 개소한다.

영등포 발달장애인 평생교육센터 위치는 영등포구 영등포로 146이다.

발달장애인 평생교육센터는 만 18세 이상 성인 발달장애인 중 계속 교육을 받고자 하는 이들을 위해 사회적응훈련 및 직업능력향상 프로그램 등을 제공하는 곳이다.

특수학교를 졸업하고 나면 당장 그 다음날부터 어떻게 낮 시간을 보내야 할지 당사자도, 부모도 막막한 현실에서 교육과 돌봄 기능을 제공하는 발달장애인 평생교육센터는 그동안 부모들이 간절히 원해왔던 사업이다.

발달장애인 평생교육센터는 의사소통, 일상생활훈련, 사회적응, 건강관리, 직업전환교육 및 긍정적 행동지원 등 6개의 필수과목 뿐 아니라 여가·문화·스포츠 등 발달장애인의 개별적 특성을 고려해 센터별로 특색 있는 선택과목을 운영하고 있다.

성인 발달장애인의 39.9%는 낮 시간을 집에서만 보내는 등 지역사회와 고립된 상황이다.

이 같은 문제 상황을 타개하고자 서울시는 발달장애인의 지역사회 적응 및 자립 지원을 위해 평생교육센터를 2020년까지 25개 전 자치구에 각 1개소 씩 지정할 예정이다.

낮 동안 집에서 지내는 발달장애인 중 20대가 25.3%, 30대가 35.7%, 40대가 51.6%, 50대가 60.2%로 나타났다.

이를 통해 연령이 높아질수록 지역사회와 단절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2017년 서울시 발달장애인 전수조사 결과 2016년 노원·은평 센터를 시작으로 현재 총 18개소의 발달장애인 평생교육센터를 운영 중인 서울시는 22일 영등포구에 19번째 발달장애인 평생교육센터를 개소하게 됐다.

2016년부터 2019년까지 총 16개소를 설치하고 올해 상반기 강남, 구로센터가 문을 열어 현재까지 총 18개소가 운영 중이다.

이번에 문을 여는 영등포구에 이어 올 하반기에는 금천, 강서구가, 내년에는 동대문구가 문을 열 예정이다.

현재까지 총 22개소가 지정되어 올해 하반기에는 나머지 3개구를 대상으로 10월중 자치구를 공모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영등포 발달장애인 평생교육센터는 지하 1층~지상 4층으로 이루어진 건물 중 지하 1층~지상 3층 공간을 사용한다.

지하 1층은 조리실과 스포츠실, 지상 1층은 사무실, 교실, 다목적실, 지상 2~3층은 각각 2개 교실과 심리안정실로 구성되어 있고 지난 4월 운영법인 선정 이후, 7. 6.부터 코로나19로 인해 긴급돌봄 형태로 임시운영 중이다.

영등포 센터 개소로 영등포구에 거주하는 1천여명의 발달장애인들이 고등학교 졸업 후에도 평생교육을 받을 수 있고 이곳이 발달장애 부모들에게는 자녀를 믿고 맡길 수 있는 소중한 공간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된다.

조경익 서울시 장애인복지정책과장은 “발달장애인이 일상생활훈련 등 학령기 이후에도 연속성 있게 일상생활을 할 수 있도록 하고 자신만의 취미·여가생활을 즐길 수 있도록 돕는 꾸준한 평생교육이 꼭 필요하다”며 “서울시는 앞으로 당사자들이 집에서 가까운 평생교육센터에서의 낮활동을 통해 지역사회와 더불어 살아갈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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