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박물관, 유물기증자에 우편으로 감사패 수여

코로나19로 23명에게 감사편지와 함께 전달

김인섭 기자

2020-09-16 08:58:14




울산광역시청



[충청뉴스큐] 울산박물관이 유물 기증자들에 대해 감사의 뜻을 담아 우편으로 전달한다.

울산박물관은 코로나19 재확산으로 기존에 실시하던 감사패 수여식을 대신해 유물기증자에 대한 예우를 위해 우편으로 나마 감사패와 함께 감사편지, 홍보물 등을 전달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번 기증 감사패는 지난해 10월부터 2020년 4월까지 소중한 유물 228건361점을 기증한 이훤 씨 등 23명에게 수여된다.

이 훤 씨는 본인 소장품인 이문구교지 1점을 기증했다.

이문구는 1696년 소과 생원시에 입격했으며 이를 증명하는 교지는 당시 지역 문화를 알려주는 귀한 문화재 중 하나로 알려져 있다.

김정태 씨는 조웅전, 벼루를 기증했으며 류복수 씨는 유공20년사, 선경40년사 사보 2점을, 김준부는 해인사 안내도와 농기구들을 기증했다.

최철용 씨는 조선시대 대표소설인 사씨남정기를, 박미경,박문수씨는 본인이 소장하던 집안자료 오륜행실 등 108점을 기증했으며 안효찬씨는 풍구를 이대우 씨는 학 담배를 정해수 씨는 본인이 소장하고 있던 흑백사진 확대기, 릴테이프 녹음기 등을 기증했다.

이밖에 장준혁 씨는 흥성 장씨 세보, 영수증, 준호구 등을, 조인화씨는 심청전, 한양오백년가, 상평통보 등 가족이 소장하던 귀한 유물을 대표해 울박박물관에 기증 했다.

한동성 씨는 본인이 소장하고 있던 ‘진상’잡지, 울산읍지초를, 이영희 씨, 시어머니께서 소장하고 있던 살창고쟁이를, 이기연 씨도 시아버님의 유품인 제례복, 갓, 탕건 등 을 기증했다.

길춘식는 한국석유공사에 입사해 받은 유공 방문 기념품, 유공 벨트 버클 등을 신해자씨는 대옹과 돌절구를 이양우씨는 저울 및 저울추를 기증했다.

올해에는 코로나 위기 상황에서도 김동욱씨는 할아버지가 언양에서 대동약방 운영 당시 사용한 산가요결등 의서 등 25점을 기증했으며 오준영씨는 아버지 유품 정리 중에 발견한 울산교 건설 사진 등 12점을 기증해 줬다.

이외에도 김화영는 삼도물산 재직시절 받은 사보와 컨설팅 보고서를 이백호씨는 처가에서 물려받은 화로 유기합, 담뱃대 등 45점을 기증했으며 박정심씨는 할머니께서 사용하신 물레를 이동옥씨는 1980년대 사용한 즉석카메라 2점을 기증했다.

울산박물관 관계자는 “최근 소중히 간직하고 있던 유물을 박물관에 기증하는 분이 늘었다”며 “기증된 유물은 전시와 학술 자료로 유용하게 쓰일 예정이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2006년부터 울산박물관을 찾는 기증자의 발길은 꾸준히 이어져 현재 유물기증자는 481명, 기증받은 유물은 총 1만 6,000여 점에 달한다.

유물 기증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울산박물관 유물관리팀으로 문의하면 기증 절차 등을 안내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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