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님이 보름달님을 좋아한다”

서울시, 2020 가을편 서울꿈새김판 문안 공개

양승동 기자

2020-09-16 12:00:36




서울특별시청



[충청뉴스큐] 가을을 맞이해 서울도서관 외벽 ‘서울꿈새김판’이 새 단장을 마쳤다.

서울시는 2020 가을편 꿈새김판 문안 공모전을 지난 8월 3일부터 17일까지 15일간 진행하고 당선작으로 김윤진씨의 ‘가을님이 보름달님을 좋아한다’를 선정, 16일 시민들에게 선보였다.

‘가을을 맞이해 시민들에게 풍요로운 마음과 넉넉한 여유의 기운을 전하는 글귀’를 주제로 펼쳐진 이번 가을편 문안 공모전에는 총 2,400편이 접수되어 역대 최다 응모건수를 기록했다.

그 중 서울시는 김윤진씨 외 5인의 작품을 수상작으로 선정했다.

‘코로나19로 익숙해진 비대면 일상 속에서도 서로를 향한 마음은 전할 수 있어’ 이번 문안 공모전에서 대상을 수상한 김윤진씨는 집콕이 일상이 되어버린 요즘, 잠들기 전 SNS 계정에 올려둔 여행사진이나 친구들과 함께 했던 사진을 보는 것이 소소한 낙이라며 문안에 대한 설명으로 “만약 계절에게도 SNS 계정이 있다면, ‘가을’은 어떤 사진으로 꾸며져 있을지 궁금했다.

탐스럽게 익은 밤송이, 들판에 핀 코스모스, 시내 곳곳을 노랗게 물들인 은행나무로 가득하지 않을까요?”고 전했다.

이어 창작의도로는 “어쩌면 다가오는 추석에는 소원을 이루어주는 보름달에게 “좋아요”를 꾹, 누르지는 않을까 하는 상상을 해봤다.

제가 평범한 일상을 그리워하는 것처럼, 가을 역시 익숙하고도 정겨운 풍경을 그리워할지 모른다고요”고 밝혔다.

서울꿈새김판 문안선정위원회는 대상 선정 이유로 “가을의 ‘풍요와 여유’를 담은 보름달이라는 소재를 사용해 간결한 문장 속에서 주제와 관련한 계절성을 잘 드러내었고 일상 속에서 활발히 사용되는 SNS ID, 문구 등을 활용해 비대면 시대에 서로의 마음을 표현하고 전하는 것을 참신하게 살려낸 문장”이라고 전했다.

이번 공모전에서는 시인, 교수, 광고·홍보, 기자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로 구성된 문안선정위원회의 심사를 거쳐 당선작 1편, 가작 5편이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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