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 여름철 자연재난 피해 적었다”

인명피해 전무, 재산 피해는 52억여 원으로 전국대비 0.42%

김인섭 기자

2020-11-19 08:25:17




울산광역시청



[충청뉴스큐] 울산시는 올해 전례 없는 극한 기상상황에도 불구하고 여름철 자연재난 대책기간동안 인명피해는 전무했으며 재산 피해는 전국 대비 0.42% 수준에 머물렀다고 밝혔다.

울산시에 따르면 이 기간 동안 전국 피해규모는 인명피해 44명, 재산피해 1조 2,585억원에 달했다.

반면 울산은 인명피해는 전무했으며 재산피해는 52억 5,000만원으로 최종 집계됐다.

울산시가 분석한 올 여름철 기상특성을 보면 장마는 제주에서 6월 10일에 시작해 7월 28일 종료됐고 남부는 6월 24일~9월 31일 중부는 6월 24일~8월 16일까지로 기상관측 이래 가장 긴 장마로 기록됐다.

장마전선이 제주도를 제외한 전국으로 이동하며 시간당 50~100㎜ 이상의 강한 비가 2~3일간 연속되고 특히 취약시간에 특정지역에 반복적으로 집중되며 많은 피해를 입혔다.

장마기간 중 울산지역에 발효된 호우특보는 13회로 누적 강우량은 733.1㎜, 1일 최대 강우량은 217㎜, 시간당 최대 강우량은 7월 23일 새벽 온산지역에 내린 81㎜/h로 2016년 태풍 ‘차바’때 삼동지역에 내린 131.5㎜/h 이후 최고를 기록했다.

태풍은 총 10개의 태풍이 발생해 이중 4개가 우리나라에 직접 영향을 줬다.

특히 1주일 사이 제9호 태풍 ‘마이삭’과 제10호 태풍 ‘하이선이’ 연속적으로 발생하며 초속 40m/s 이상의 매우 강한 세력을 유지한 채 울산지역을 관통해 동해안을 따라 북진하며 울산과 경남남해안, 강원 동해안 지역에 피해가 중복으로 집중됐다.

통상 우리나라에 접근하는 태풍의 경로는 위도 30도 부근에서 북동쪽으로 방향을 틀어 타원에 가까운 궤적을 그리며 북동진함이 일반적 경로이나 올해 우리나라에 직접 영향을 준 태풍 4개 모두 남쪽에서 북쪽으로 직진하며 한반도 전체가 태풍 영향권에 들어 어느 때보다 긴장감을 높이게 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울산시는 24시간 빈틈없는 상황관리와 신속한 재난안전대책본부 가동 및 관계기관 긴급 대처상황 점검, 대시민 행동요령 홍보 등과 함께 울산시와 구군, 유관기관 등이 공조해 사전 대비단계부터 총력적 대응체계를 전개해 나갔다.

또한 정보통신기술을 활용한 과학적 홍수재해관리시스템으로 홍수위험 예측의 정확성을 높여 위험예상 지역에 대한 사전 출입통제 및 주민대피 등 한발 빠른 현장중심의 선제적 대응과 시민들의 적극적인 노력 덕분에 울산지역의 피해를 최소화 할 수 있었던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다만, 태풍 내습 시 대규모 정전피해 및 복구지연으로 시민들의 불편 초래와 실제 인명피해가 많이 발생하고 있는 소규모 취약지에 대한 현황파악이 미흡한 부분은 개선해야 될 과제로 평가되고 있다.

울산시는 정전피해의 근본적 예방을 위해 한전 지중화 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노후선로 정비 및 선로인근 안전상태도 수시로 점검하는 한편 정전피해 발생 시에는 인접 지자체와 연계한 광역적 복구지원체계 가동으로 복구시간을 최소화 해 나간다는 계획이라고 전했다.

또한 소규모 개발행위로 인한 생겨난 산사태 우려지역과 범람 위험이 높은 하천 인접주택, 노약자 위주 외딴 거주지 추가 발굴해 대피계획수립, 위험알림 경보시스템 설치 등으로 인명피해 사각지대가 없도록 촘촘하고 더 면밀하게 재난 안전망을 구축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송철호 울산시장은 “여름철 자연재난으로부터 피해 최소화를 위해 다방면의 대책을 수립하고 시와 구군, 유관기관, 그리고 시민들이 모두 혼연일체로 노력해 울산을 보다 안전한 도시로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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