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남도, 독일과 일본의 선진 스마트산업 현장 방문

독일 Industry 4.0 통해 ‘경남형 제조업 혁신’ 최적의 모델 만든다

김미숙 기자

2018-11-22 16:59:08
[충청뉴스큐] 경상남도는 ‘경남형 제조업 혁신’의 최적의 모델을 만들기 위해 4차 산업혁명을 주도하고 있는 독일과 일본의 스마트산업 현장을 본격 방문한다.

이번 방문은 오는 26일부터 12월 5일, 10일동안 독일과 일본의 스마트공장, 산단, 시티, 물류, 항만 등 5개 스마트산업 분야로 나누어 실시한다. 일본은 김경수 도지사, 독일은 방문규 경제혁신추진위원장 중심으로 경제혁신추진위원, 안완기 테크노파크원장, 홍재우 발전연구원장, 기업인, 공무원 등 총 39명의 방문단으로 꾸려진다.

독일은 오는 26일부터 12월 2일, 5박7일 일정으로 ① 2018 뉘른베르크 자동화시스템 및 부품박람회, ② 피틀러사, ③ 함부르크 항만기관, ④ 아헨공대 스마트물류클러스터 등을 시찰하게 된다.

방문규 경제혁신추진위원장을 단장으로 하여 경제혁신추진위원과 기업인, 중소기업청, 테크노파크, 공무원 등 20명이 Industry 4.0으로 제조업 혁신 중인 선진기관과 기업 등을 방문한다.

연수단은 유럽 최대 자동화 제품과 부품을 주제로 한 ‘뉘른베르크 자동화시스템 및 부품박람회’ 일정에 맞추어 시찰하게 된다. 전 세계 생산기술 전문기업의 공정 디지털화와 네트워킹 솔루션 기술동향을 한곳에서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산업센서와 센서기술의 최대 제조업체 중 하나인 발러프 등 12개 선도기업 부스를 집중 방문해 해당 기업의 스마트 제조 기술에 대하여 분석한다.

이어, 126년 역사의 독일 자동차부품 설비업체인 ‘피틀러사’를 찾는다. 피틀러사는 스마트공장 프로그램으로 무인지게차에 무선 인식칩을 장착해 제품이송을 자동화하고 전체 공정정보를 자동으로 수집해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는 기업이다.

그리고 유럽에서는 세 번째 항구이며 독일 최대 항구인 ‘함부르크 항구’를 방문한다. 함부르크항의 스마트PORT 프로젝트는 세계 최고수준의 제어시스템과 센서기술을 통해 지능형 교통과 무역흐름에 중점을 두고 있다. 선박의 도착과 출발 과정을 개선하기 위해 최첨단 장비와 디지털 기술을 적용한 사례를 집중 시찰하고 경남의 스마트물류와 항만에 적용할 구체적 방안을 마련한다.

연수단은 산학협력 중심의 공과대학으로 유명한 ‘아헨공과대학 스마트물류클러스터’ 현장에도 간다. 아헨공과대학을 중심으로 350여개의 과학계와 산업계가 참여하고 있으며, 사이버공간에서 정보와 상품의 흐름에 대한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다. 연수단은 IT환경 통합 뿐 만 아니라 생산과 물류, 정보통신 관련 기업들과 아헨공대와의 상생협력관계도 관심있게 살펴보고자 한다.

일본의 스마트산업 현장에는 김경수 도지사가 직접 시찰한다. 취임 후 첫 해외출장으로 일본의 스마트 공장과 시티가 발달한 기관과 기업을 방문해 다양한 산업정책들을 구상할 것으로 본다.

3박4일의 짧은 일정이지만, ① 카시와노하 스마트시티, ② 화낙, ③ 후지사와 SST경영기업, ④ 요코하마기업경영지원재단, ⑤ 요코하마 스마트시티 등 일본의 핵심적인 선진기관과 기업을 방문한다.

먼저, 기업과의 협력을 통해 미래형 도시를 조성한 ‘카시와노하 스마트시티’를 본다. 이 프로젝트는 목장지역으로 낙후되었던 카시와노하 지역을 산관학이 협력하여 ‘환경공생 도시’, ‘건강 장수 도시’, ‘신산업 창조도시’를 주요 과제로 삼고 있다. 경상남도는 카시와시와 기업과의 상생협력부분과 지하수와 빗물을 이용한 신재생에너지 활용실태, 일본 최대 규모로 태양광을 활용한 인공조명 식물공장 등 에너지관리시스템을 집중 살펴볼 예정이다.

그리고 산업용 로봇 점유율 세계 1위 기업인 ‘화낙’도 방문한다. 화낙은 세계 최고수준의 자동화를 달성하고 있고 원격감시시스템을 통해 예방안전 기능까지 강화하고 있다. 화낙이 제조업으로 영업이익률 40% 달성한 로봇장인 정신과 ‘하나의 일에 집중하여 좁은 길을 걸어간다’는 기업 이념을 살펴서 경남의 제조업 혁신 성공 비결을 마련할 계획이다.

또한, 건강·복지·교육에 중점을 둔 다기능 복합형 거점인 ‘후지사와 SST’를 방문한다. 스마트산단과 연계된 주거, 교육, 보육 등 정주여건도 살펴‘경남형 스마트 일자리’ 모델과의 연계방안도 살펴볼 계획이다. 파나소닉의 공장부지에 후지사와시와 18개 기업이 참여하여 1,000가구가 거주하는 스마트타운의 성공적 모델로 손꼽히고 있다. 후지사와 SST는 규모면에서 수천명 수준으로 스마트시티 보다는 작지만 마이크로 그리드, 태양광발전, 전기자동차 등 스마트시티 사업의 소규모화 가능성을 제시했다는데 의미를 두고 있다.

일본에서 가장 규모가 크고 스마트시티 실증도시로 지정된 ‘요코하마 스마트시티 프로젝트’도 본다. 연수단은 전기에너지 운용에 IT기술을 접목한 스마트그리드, 통신기능을 갖춘 차세대 전력계인 스마트미터 부착 등 추진체계와 전략을 중점 시찰할 계획이다.

경상남도가 독일과 일본을 스마트산업 해외시찰 방문지로 선정하게 된 배경은 양국이 세계적으로 4차 산업혁명을 주도하고 있고 스마트산업 발전 모델을 비교하여 경남지역에 맞는 제조업 혁신 정책을 발굴하는 데 목적이 있다. 또한 독일의 Industry 4.0 추진 시 노사관계 모델도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함께 논의할 계획이다.

또한, 공무원 중심의 해외정책연수에서 탈피하여 경제혁신추진위원, 기업인과 유관기관 등 제조업 혁신을 주도하고 있는 주체 중심으로 꾸려진다는 데 의미가 있다. 특히, 매일 2개 기관 이상을 집중 방문하여 모든 일정을 시찰에만 중점을 두고 있다.

대규모 연수단으로 꾸려져 가는 만큼 분야별 사전준비도 철저하다. 해외 정책연수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하여 스마트공장·산단·시티·항만·물류 등 5개 분야별로 개인별 과제를 부여하고 방문기관에 대한 사전스터디도 두 차례 개최했다.

경상남도는 오는 12월, 5차 경제혁신추진위원회에서 양국의 스마트산업에 대한 비교와 경남형 제조업 혁신 방안을 발표하고 논의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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