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뉴스큐] ‘바람피면 죽는다’ 조여정이 '백수정 매니저' 유준홍이 남긴 USB 속 내용을 확인하고 뭔가를 결심한 듯 남편 고준과 함께 한밤중 공동묘지로 향해 궁금증을 끌어올렸다.
조여정과 고준 사이에 한시도 마음을 놓을 수 없는 치밀한 전개와 휘몰아치는 긴장감이 손에 땀을 쥐게 만들었다.
지난 20일 방송된 KBS 2TV 수목드라마 '바람피면 죽는다' 13회에서는 백수정 매니저 김덕기가 숨긴 USB의 내용을 본 강여주가 남편 한우성과 함께 공동묘지로 가는 장면이 그려졌다.
지난 방송에서 우성은 매니저가 자신과 접견하는 동안 발작을 일으킨 뒤 급사하자 현행범으로 몰려 수갑을 차는 신세가 됐다.
장승철과 안세진은 우성의 자백을 받아내려 집요하게 몰아붙였지만, 변호사 모드로 안정을 찾은 우성은 결코 호락호락하지 않은 상대였다.
여주의 사주를 의심하는 장형사에겐 “왜 자꾸 제 아내를 엮으려 하십니까?”라는 말로 정곡을 찌르기도 했다.
우성의 부탁으로 여주를 만난 손진호는 남편이 범인으로 몰려 유치장에 갇혔는데도 “죄가 없으면 금방 풀려나겠죠”며 지나치게 평온한 그녀를 보며 공포를 느꼈다.
블랙요원은 매니저의 죽음과 우성의 누명을 모두 여주가 꾸민 짓으로 의심했다.
과거 정혼자였던 주민재가 바람을 피워 의문사를 당했듯이 우성도 여주가 놓은 덫에 걸려든 것임을 확신했다.
우성은 여주의 도움으로 혐의를 벗고 유치장에서 풀려나게 됐다.
여주는 도시락을 먹지 않았는데도 갑각류 알레르기가 있는 우성의 몸에 두드러기가 난 이유에 주목했다.
갑각류 알레르기가 심한 매니저가 경찰서의 물을 마신 뒤 알레르기 쇼크 반응을 일으켰을 것이라 유추했고 정곡을 찔린 장형사와 안형사는 우성을 풀어줄 수밖에 없었다.
우성은 잠시나마 여주를 의심한 자신을 반성했다.
이어 매니저가 남긴 USB의 소재를 묻는 여주의 질문엔 거짓말로 둘러댔고 여주가 잠든 사이 USB를 몰래 찾아왔다.
USB에 담긴 수정의 오피스텔 CCTV에서 자신을 봤다는 매니저의 말 때문. 여주가 CCTV 파일을 보는 일은 없어야 한다는 판단이 우성에게는 우선이었다.
그러나 USB 내용을 확인하려던 우성은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USB가 없어져 '멘붕'에 빠졌다.
해당 USB는 여주의 손에 이미 들어와 있었다.
여주는 USB 속 내용을 보고 충격과 분노에 휩싸였다.
다음날, 극도로 냉랭한 모습의 여주에게 우성은 “여보, 우리 대화가 필요한 것 같아요”며 대화를 제안했고 여주도 “드라이브 어때. 간만에 맑은 공기 마시고 싶은데”며 둘만의 데이트를 신청했다.
그러나 목적지로 향하는 도중 들린 마트에서 그녀가 구입한 것은 전기톱, 장갑, 대형 절단기, 큰 가방 등 남편과의 드라이브에 어울리지 않는 무시무시한 공구들이었다.
어느새 어두워진 밤, 여주에게 끌려가듯 공동묘지로 향하는 우성의 모습이 13회 엔딩을 장식하며 오싹한 공포를 선사했다.
그런가 하면 고미래는 우성과 함께 있는 사진을 내밀며 한국을 떠나 얌전히 지내라는 어머니의 말에 세상이 무너져 내린 듯 체념했다.
그녀는 우성에게 전화했지만, 여주와 함께 있던 우성은 전화를 받을 수 없었다.
미래는 우성에게 작별 메시지를 남긴 뒤 극단적인 선택을 시도했다.
핏기 없는 상태로 응급실에 실려 가는 미래의 모습이 등장, 충격을 안겼다.
이날 ‘바람피면 죽는다’를 접한 시청자들은 “내일 한우성, 몸 부위 중 어딘가 잘리는 거 아닐까요?”, “은근 재미있는, 자꾸 보게 되는 드라마”, “뻔한 스토리가 아니라 재미있는데, 이런 드라마를 만드는 작가는 천재 아닌가요?”, “뭔가 미스터리한 만화 보는 느낌~ 캐릭터가 신선하네요” 등 폭풍 반응을 쏟아냈다.
한편 ‘바람피면 죽는다’는 오로지 사람을 죽이는 방법에 대해서만 생각하는 범죄 소설가 아내와 ‘바람피면 죽는다’는 각서를 쓴 이혼 전문 변호사 남편의 코믹 미스터리 스릴러로 죄책감을 안고 나쁜 짓을 하는 어른들에 대한 파격적이고 강렬한 이야기를 선보인다.
‘넝쿨째 굴러온 당신’, ‘황금빛 내 인생’ 등 연출력을 뽐낸 김형석 PD와 지상파 첫 시즌제로 큰 사랑을 받았던 ‘추리의 여왕’의 이성민 작가가 의기투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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