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내자 경남 관광사업체 재난지원금 신청하세요

심각한 매출 감소 피해로 어려움에 처한 관광업계 지원

김미숙 기자

2021-02-08 16:19:34




경상남도청



[충청뉴스큐] 경상남도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심각한 경영난을 겪고 있는 관내 등록 관광사업체를 대상으로 재난지원금을 지급한다고 밝혔다.

창원시에 소재하는 A 여행사는 여행사의 규모로는 도내에서 우선순위에 들어가는 매출을 기록하는 큰 회사였다.

지난해부터 계속되는 코로나19 상황 속에서 여행객이 줄어들자 회사는 속수무책 상태로 갔다.

급기야 직원들을 눈물 속에서 내보내고 최소인원인 한 명만 남겨 둔 상태다.

하지만 한 명의 급여도 줄 상황이 여의치 않자 여행사 대표는 직접 편의점 아르바이트를 시작해서 그 급여로 직원 급여를 충당하고 있다고 얘기한다.

이런 과정 속에서 느끼는 절박함은 당사자가 아니면 실감하기 어렵다고 한숨을 쉰다.

역시 창원시에 소재하는 B 여행사는 현재 상황을 물어보자 긴 말 할 필요 없이 세무서에 신고한 소득세 자료를 보여 줬다.

자료를 보니 예년 수입을 100으로 봤을 때, 작년의 경우 10%를 유지하고 있었다.

이 상황이 계속된다면 폐업을 생각해야 하며 지금의 상태도 폐업 상태와 크게 다르게 않다고 하소연 한다.

한국문화관광연구원에서 발표한 “2020년 관광레저소비지출경제동향”에 따르면 전국 관광분야 소비지출이 전년대비 여행업의 경우 80% 이상 급감하는 등 관광분야가 코로나19 환경에서 심각한 피해를 입었음을 보여주고 있다.

이에 경남도는 지난 5일 발표한 설 연휴 긴급 지원 대책 추진 관련해 관광분야에 경상남도 관광사업체 재난지원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관광사업체 재난지원금 지급 대상은 2020년 12월 31일 기준 ‘관광진흥법’ 시행령 제2조에 따라 등록되고 공고일 현재 업종을 유지한 경상남도 소재 관광사업체이다.

지난해 말 기준 도내 관광사업체는 1,988개소가 있다.

특히 관광업계의 경우 코로나19로 관광객이 크게 줄면서 심각한 타격을 받았기 때문에 모든 업체에 업체당 100만원을 지급하기로 했으며 총 지원규모는 약 20억원에 달한다.

지원금은 도와 시군이 각 50%씩 분담한다.

일부 시군에서 관광업계 대상으로 지원금을 먼저 지원했더라도 도비는 형평성을 고려해 전 시군에 지원할 계획이며 중복 지원 여부는 시군 자체적으로 판단하도록 조치했다.

먼저 관내 등록된 관광사업체를 대상으로 사업체 소재지 관할 시·군에서 문자메시지를 발송한다.

단, 관광식당업은 지정 권한이 있는 경남관광협회에서 안내한다.

사업체는 문자메시지 안내대로 온라인 신청을 하면 관할 시·군과 경남관광협회에서는 신청자와 실제 등록된 자를 대조해 지급 대상을 확정한다.

대상자가 확정되면 시·군에서 사업체에 지원금을 지급한다.

신청은 2월 8일부터 19일까지 할 수 있으며 3월 3일까지 순차적으로 지급될 예정이다.

시군 일정에 따라 지원일정은 달라질 수 있으나 도는 설 연휴 전후로 즉시 수혜를 받도록 최선을 다 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윤영호 경남관광협회장은 “그동안 많은 어려운 상황에서도 방역과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힘쓴 관광인들이 따뜻한 설 연휴를 보내도록 지원해줘서 감사드린다”며 “경남도에서 지속적으로 지역 관광업계에 마중물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힘써주시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이재철 경남도 관광진흥과장은 “경영난 속에서도 방역수칙을 지키는 등 협조해 주신 관광업계에 감사드린다”며 “코로나19로 관광업계는 지난 1년간 심각한 경영난을 겪어왔다 지원 금액이 많진 않지만, 조금이라도 관광업계의 경영이 안정될 수 있도록 지원하며 앞으로도 함께 위기를 극복할 방안을 계속 모색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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