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년대 인기곡 선곡으로 ‘추억소환’, 캐릭터 감정선 착붙곡으로 ‘감성저격’

음악감독 “최강희X이레 세대공감 매개체로 옛날 음악 Pick, 34 가사도 찰떡”

서서희 기자

2021-03-30 16:27:46




<사진제공> 비욘드제이



[충청뉴스큐] KBS 2TV 수목드라마 ‘안녕? 나야’가 추억을 소환과 함께 감성을 자극하는 유려한 OST의 향연으로 시청자들 사이에서 귀호강 드라마로 유명세를 타고 있다.

전설의 혼성그룹 룰라의 ‘34’ 리메이크부터 핑클의 ‘영원한 사랑’ 클론의 ‘쿵따리샤바라’, ‘ ‘초련’ 등 90년대 절정의 인기를 누리던 곡들은 물론, 대한민국 대표 발라더 허각의 ‘그 시간, 그 공간’ 등 극 중 상황과 인물들의 감정에 꼭 들어맞는 찰떡 음악과 추억소환으로 ‘OST 맛집’으로 불리는 중이다.

90년대 유행곡들을 대거 등장시킨 데에는 37살 하니와 17살 하니의 만남과 교감이라는 ‘안녕? 나야’ 메인 콘셉트에서 답을 찾을 수 있다.

‘안녕? 나야’ 음악감독 최인희는 “37살 하니와 17살 하니의 세대적 공감을 엮어줄 수 있는 매개체가 필요했고 그것을 같이 들었던 옛날 음악에서 찾았다”며 “사랑 얘기 보다 힐링, 성장에 맞는 가사와 추억을 소환할 수 있는 곡을 중점적으로 체크했고 ‘34’ 가사가 ‘안녕? 나야’와 잘 맞아서 리메이크했다”고 설명했다.

90년대를 살던 17살 하니가 지금의 세상으로 오면서 벌어지는 판타지 전개를 위해 최 음악감독은 당시 음악과 드라마들을 모니터하며 작업을 진행했다고. 최 음악감독은 “그 시절 추억을 소환할 수 있는 느낌을 담아내고 싶었다”며 “그 덕분에 룰라, 핑클, 무한궤도, HOT 등 그 시절 노래들을 들으면서 그 색깔을 연주곡으로 만들었고 이러한 작업을 하는 과정이 즐거웠다”고 소감을 밝혔다.

시청자들 사이에서 ‘안녕? 나야’ 감성과 찰떡 같이 어울리는 곡이라는 평가를 받으며 최애 OST 넘버로 손꼽히는 허각의 ‘그 시간, 그 공간’은 섬세하게 공들인 끝에 완성된 곡이라고. 최 음악감독은 “이현석 감독님이 OST 가사를 꼼꼼히 체크하고 의견을 주셨다.

특히 ‘그 시간, 그 공간’의 경우 37살 하니의 감정선을 잘 표현할 수 있는 곡이어야 한다고 하셨는데, 그 덕분에 이런 곡이 나올 수 있지 않았나 싶다”고 전했다.

지난 12회 엔딩장면에서 유현의 감정을 살리는 연출과 OST가 어우러지며 시청자들의 눈물샘을 자극하며 큰 호평을 받았다.

이 밖에도 극 초반 하니의 인생 비수기 상황을 코믹하게 드러낸 오징어 탈과 과자 오징굿 홍보송이나, 톱스타 소니의 강렬한 등장 씬 및 생리현상을 악기로 표현한 곡들은 들어서 재밌고 익숙한 곡들을 콘셉트 삼아 작업했다는 비하인드 스토리를 전했다.

한편 ‘안녕? 나야’는 연애도 일도 꿈도 모두 뜻뜨미지근해진 37살의 주인공 반하니에게 세상 어떤 것도 두렵지 않았고 모든 일에 뜨거웠던 17살의 내가 찾아와 나를 위로해주는 판타지 성장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로 매주 수요일 목요일 밤 9시 30분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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