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리와 감자탕’, “70여 점 작품 출품, 실제로 전시하듯 준비”

미술 자문 토탈미술관 신보슬 책임 큐레이터 인터뷰 공개

서서희 기자

2021-09-10 17:07:46




<사진제공> 몬스터유니온, 코퍼스코리아



[충청뉴스큐] ‘달리와 감자탕’이 드라마 속 방구석 1열 미술 전시를 예고했다.

작품의 미술 자문을 담당한 토탈미술관 신보슬 책임 큐레이터는 ‘달리와 감자탕’을 통해 무려 70여 점의 작품이 출품되고 드라마 속 전시는 실제 전시를 하듯 준비했다고 밝히며 “’달리와 감자탕’이 미술을 조금 더 가깝게 느끼는 계가 되길 기대한다”고 설렘을 표현했다.

‘달리와 감자탕’은 ‘무지-무식-무학’ 3無하지만 생활력 하나는 끝내 주는 ‘가성비 주의’ 남자와 본 투 비 귀티 좔좔이지만 생활 무지렁이인 ‘가심비 중시’ 여자가 미술관을 매개체로 서로의 간극을 좁혀가는 ‘아트’ 로맨스이다.

작품의 주 배경 중 하나인 청송 미술관은 김달리의 아버지 김낙천 관장이 운영 중인 국내 대표 미술관으로 미술관 객원 연구원으로 활동 중인 달리에게도 특별한 장소이다.

청송 미술관과 미술관에서 진행하는 다양한 전시는 달리와 ‘미술 알 못’ 남자 진무학의 연결고리가 되고 작품 전개의 한 축을 담당한다.

‘달리와 감자탕’ 제작진은 작품 준비 단계부터 토탈미술관 신 큐레이터에게 자문하며 안방 1열 시청자들에게 미술관의 전시를 보는 듯한, 리얼한 눈이 즐거워지는 재미를 선사하기 위해 드라마에 등장하는 작품, 세트, 캐릭터의 모습 등 여러 방면에서 심혈을 기울였다.

미술 자문 토탈미술관 신 큐레이터는 극 중 청송 미술관이 진행하는 전시에 국내외에서 활발하게 활동 중인 작가들의 작품이 등장한다고 소개했다.

신 큐레이터는 “청송 미술관에서 여러 전시를 진행하는데, 전시장 장면은 세트라기보다 실제로 전시를 하듯 진행했다.

총 70여 점 정도가 출품된다”고 소개해 기대감을 끌어올렸다.

국내 미술관 소장작부터 미술관에서도 쉽게 만나 보기 어려운 작가의 초기작까지 다채로운 작품들이 시청자들에게 ‘보는 재미’를 선사한다.

신 큐레이터는 “청송 미술관 소장품 전시인 ‘당신을 위한 풍경’에 소개된 작품들은 토탈미술관 소장품 중 선별됐다.

남천 송수남 선생님을 비롯해 엄정순, 변진의, 백진, 문형민, 원애경, 존 화이트, 캐롤 서머스 등 국내외 작가들의 작품이 전시됐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신미경 작가의 초기 조각상과 버려진 냄비, 플라스틱 그릇 등 일상에서 볼 수 있는 소재를 예술작품으로 새롭게 탄생시킨 최정화 작가의 작품, 강준영, 전희경, 부지현 등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작가들의 작품을 찾아보는 재미도 있을 것 같다"면서 “출품작의 정보는 드라마 홈페이지에 모두 업로드될 예정이니 홈페이지를 통해서 작품을 보시는 것도 흥미로울 것”이라며 드라마 시청 외 또 하나의 재미를 귀띔했다.

‘달리와 감자탕’ 속 미술관, 청송 미술관에 국내외에서 활발하게 활동 중인 작가들의 작품을 담을 수 있게 된 배경은 무엇일까. 신 큐레이터는 “작품 섭외는 정말 행운이 따랐다.

신미경 작가님은 주로 영국에 계시고 해외 활동을 많이 하는데, 마침 한국에서 개인전이 있어서 섭외가 조금 수월했다.

부지현 작가님은 우연히 부 작가님 전시를 보러 갔다가 섭외까지 이어졌다.

작품이 굉장히 몽환적이고 환상적인 분위기였는데, 무학과 달리의 서로에 대한 감정선을 그려 내기 딱 맞는 작업이라는 생각이 들더라. 작가님도 흔쾌히 승낙해 주셔서 촬영이 가능했다”며 비하인드 스토리를 공개했다.

‘달리와 미술관’에는 미술관 운영과 전시 뒷이야기도 현실감 있게 담긴다.

박규영이 청송미술관 관장이 되고 박규영과 호흡을 맞추는 큐레이터의 모습이 담긴다.

신 큐레이터는 “제작진이 작년부터 많은 자문을 구하며 작품을 준비했다.

그 때문에 상당 부분 현장의 이야기가 담겼다.

큐레이터의 업무가 포커스 되는 스토리는 아니지만, 50% 이상은 실제 이야기를 바탕으로 만들어졌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신 큐레이터는 미술관을 배경으로 삼는 드라마 '달리와 감자탕'을 통해 미술에 대한 관심이 증대되길 바랐다.

신 큐레이터는 “미술에 관심이 없던 무학이 달리와 함께 작가를 만나고 전시를 보게 되면서 미술에 조금씩 다가가는 모습을 작가님들이 잘 표현해 주셨다.

시청자분들도 ‘달리와 감자탕’을 통해 미술을 조금 가깝게 느끼길 바란다 드라마에 소개된 작가들의 전시 소식을 들으면 전시장을 찾아 주시면 좋겠다"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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