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뉴스큐] “83년의 역사를 가진 신흥동 옛 시장관사를 아시나요?”인천광역시는 주거사적 가치와 역사적 상징성을 가진 신흥동 시장관사에 관한 기록 보고서 신흥동 옛 시장관사 를 발간했다고 최근 밝혔다.
일제강점기인 1938년경에 건축된 이 건물은 해방 후 1954년부터 1966년까지 인천시장관사로 사용되다 1977년 일반인이 매입해 거주하는 가정주택이 됐다.
그러나 신흥동 일대의 재개발사업 시행 등 주변 개발에 따라 시장관사의 훼손과 멸실 우려가 제기됐으며 이에 인천시는 근대문화유산 보호를 위해 지난 2019년부터 관사 매입을 추진하고 2020년 여름 소유권을 확보했다.
신흥동 시장관사는 보존과 활용 면에서 역사적·건축적 가치가 충분한 근대건축물로 평가받아왔다.
1938년 당시 신축한 일본식 가옥의 형태를 보여주는 주거사적 가치와 과거 관사로 사용된 역사적 상징성이 있기 때문이다.
매입 후 인천시는 시장관사 리모델링 사업 추진과 함께 신흥동 시장관사에 대한 보고서 발간을 준비했다.
건물의 역사, 실측 자료, 사진 등 리모델링 이전 기록을 남기고 시 등록문화재 지정을 위한 기초자료를 확보하기 위함이다.
이는 인천 근대건축에 대한 학술 · 연구 자료로 차후 진행될 관사의 리모델링 방향 설정과 건물 활용은 물론 화재 등 유사시 건물의 수리 및 복원의 근거가 될 전망이다.
보고서는 신흥동 시장관사를 중심으로 신흥동 일대와 시장관사에 대해 종합적으로 고찰했다.
관사 건물에 대한 건축적 분석과 조선시대~일제강점기 인천 관아의 변천을 살펴보고 신흥동 일대 시가지의 변화를 소개했으며 이해를 돕기 위해 고지도와 근현대지도, 건축도면 등을 풍부한 관련 자료를 수록했다.
또한 시장관사의 매입 직전 실 거주자였던 故이경부 가족의 구술채록을 담았고 현 건물의 건축도면과 사진작가가 촬영한 리모델링 전 시장관사 내·외부 컬러 사진을 실었다.
백민숙 시 문화유산과장은 “신흥동 시장관사는 송학동 시장관사집)와 마찬가지로 보존 가치가 높은 근대건축물”이며 “내년 하반기 재탄생하는 신흥동 시장관사가 율목동-신흥동 지역 활성화의 구심점이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향후 신흥동 시장관사는 내년 하반기 시민들을 위한 열린 공간이자 싸리재 탐방로 답사의 거점으로 개방할 예정이다.
그 밖에도 신흥동 일대와 관사의 역사를 소개하는 전시실, 시민들이 쉴 수 있는 쉼터 및 문화사랑방 등의 배치를 계획하고 있다.
한편 신흥동 시장관사는 인천광역시 중구 답동로 12번길 10에 위치한 단독주택으로 토지 면적 496.1㎡, 건물 연면적 251.46㎡에 지하 1층, 지상 2층 구조의 철근콘크리트·목조 건물이다.
일제강점기인 1938년경 지어진 주택으로 해방 후 옛 인천 시장들이 관사로 사용해‘부윤관사’로 불리기도 했다.
이 건물이 관사로 쓰인 시기는 1954년부터 1966년까지로 제6대 김정렬 시장부터 제12대 윤갑로 시장까지 사용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제14대 김해두 시장이 1966년 관사를 송학동집)으로 이전한 후 이 건물은 일반인이 매입해 거주하는 가정주택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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