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뉴스큐] 세종특별자치시교육청은 오는 12월 24일까지 청사 1층 한누리길 그림산책에서 관내 초·중·고등학교 학생 동아리 인문책쓰기 실천단의 ‘한누리길 도서산책-학생 출판 도서 전시회’를 개최한다.
한누리길 그림산책은 세종시교육청 1층에 위치한 학생 참여형 작품 전시공간이다.
인문책쓰기 실천단은 학생 주도의 다양한 독서 인문 관련 활동 후 글을 쓰고 서로 나누며 학교급별 성격에 맞는 도서 출판을 통해 인문학적 삶과 독서의 가치를 인식하고 생활화하는 독서·인문교육 활동 동아리이다.
이번 전시회에는 인문책쓰기 실천단 24팀 507명의 학생 저자 출판 도서 147권과 학생 및 학생 글쓰기를 지도한 교사들의 소감이 전시된다.
코로나19로 어려운 상황 속에서 함께 책을 읽고 생각을 나누며 체계적인 글쓰기 활동을 통해 완성한 책을 출판해 더 의미가 있다.
연서초 박소율 학생은 “‘고라니의 죽음을 막아줘’책을 출간하고 사소한 일에도 최선을 다한다면 누군가에게 빛을 주고 세상이 우릴 보고 배운다는 것은 알게 됐다”며 “세상이 우릴 보고 배운다는 뜻은 우리가 고라니 로드킬이 많이 일어나는 구역에 서행운전 표지판을 설치하고 난 뒤 많은 사람들이 정말로 서행 운전하는 것을 보고 세상이 우릴 보고 배운다는 걸 알 수 있었고 이를 통해 엄청난 성취감과 뿌듯함이 느껴졌다”고 말했다.
또한, 세종고 정다운 학생은 “3년 동안 독쓸신잡 활동은 내게 많은 것을 줬고 가장 두드러진 변화는 필력이다”며 “소설을 쓰기 위해 자료를 조사하고 글 연습을 하고 지식을 공유하는 과정은 단시간에 필력 향상과 글 스타일 확립 등의 긍정적인 영향을 줬다”며 “책 제작의 과정을 경험해보고 좋은 팀원들과 협업하고 새롭고 기억에 남는 빛나는 경험을 선사해주신 선생님께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두루중 공민정 교사는 “코로나19로 자유롭게 학생들과 협업하기는 어려웠지만 그래도 책 쓰기 활동에 적극 참여하는 학생들이 있어서 지금의 결과물이 탄생할 수 있었다”며 “학생들이 쓴 글을 보면 평소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 무슨 고민이 있는지 등을 유추해볼 수 있어 한문 수업시간에 배운 내용을 주제 삼아 글을 쓰게 했다”며 “학생들의 작품을 모아 하나의 책으로 만드는 작업이 쉬운 것은 아니었지만 한 권의 동화책을 받아드는 순간, 책 출판 작업을 하면서 ‘내가 이 힘든 걸 왜 한다고 했지?’라고 반문했던 기억을 까맣게 잊어버렸다”고 말했다.
김영기 유초등교육과장은 “우리 교육청은 책을 읽고 생각을 나누며 다양한 글쓰기로 통합적인 사고력을 키우고 진로 탐색의 기회를 마련하는 독서·인문 교육활동을 위해 꾸준히 지원하고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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