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뉴스큐] 인천시가 개관 28년 만에 전면적인 리모델링에 들어가는 인천문화예술회관의 2022년 한 해 동안 펼쳐질 다양한 사업들을 공개한다.
인천광역시는 올해부터 2024년까지 약 3년의 기간 동안 리모델링을 통합추진하고 공사 기간 중에도 내실 있는 기획공연 콘텐츠와 시민들과 함께하는 인천시립예술단의 무대 진행 등 중추적 문화공간으로의 역할에 충실한 1년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개관 28년만의 리모델링, 안정성과 전문성 개선에 중점을 두다1994년에 개관한 인천문화예술회관은 3개의 공연장과 4개의 전시장, 1개의 회의장을 갖추고 있으며 인천시립예술단이 상주하고 있는 인천의 대표적인 복합문화공간이다.
하지만 무대시설과 건축설비 등이 노후화됨에 따라 안전성과 전문성 개선이 시급한 실정이다.
안전점검 컨설팅 결과 부분적·일시적 보수로는 한계가 있다고 판단해 2022년부터 2024년까지 총사업비 484억원으로 리모델링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번 리모델링은 노후시설 전면 교체를 통한 공연장의 안전성과 전문성을 개선하는데 중점을 둔다.
공조배관, 보일러, 냉동기 등 노후가 심각한 건축 인프라가 전면 교체되며 핵심 무대시설도 무대제어 전용시스템, LED조명, 가변잔향장치, 입체음향 등을 보강해 현재 공연제작 흐름에 부족함이 없는 환경 조성을 목표로 한다.
인천시립예술단의 연습실도 각 예술단의 고유 특성을 고려해 인테리어 및 냉난방, 공기질 등 실내 환경을 획기적으로 변화시켜 보다 나은 창작 환경을 구축할 예정이다.
관객을 맞이하는 로비와 객석 또한 새 단장해 관람만족도와 공연 집중도를 높인다.
객석 교체와 편의시설 확충, 발권·수표시스템 등을 개선해 시민들이 휴식과 심미적 만족감을 취할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더불어 예술회관 새 공간의 정체성을 담아 낼 CI 작업도 병행된다.
공사가 완료되는 2024년은 인천문화예술회관이 개관 30주년을 맞이하는 해이기도 하다.
이번 리모델링 통합추진은 시민들과 함께하는 향후 30년을 향한 도약의 발판이 될 것이다.
공연 중단의 우려를 고려해 리모델링 기간 동안에도 시민과 예술인들의 공연 수요를 고려해 순차적으로 대표 브랜드 공연을 진행한다.
2022~23년에 걸쳐 대공연장, 이어서 2024년에 소공연장을 손 볼 예정이다.
따라서 ‘커피콘서트’, ‘클래식시리즈’, ‘스테이지 온 스크린’, ‘썸머페스티벌’, ‘스테이지149’ 등 2011년부터 예술회관의 터줏대감으로 자리 잡은 인천문화예술회관의 브랜드 공연들도 공백 없이 진행된다.
예술회관 내에서 진행이 어려운 공연들은 인천 내의 다른 시설들과의 협업을 통해 선보일 계획이라고 전했다.
인천 지역 클래식 애호가들을 위한 ‘클래식시리즈’. 지난해 첫 선을 보이며 독창적 기획과 심도 깊은 연주로 각광받은 “피아노매니아”가 두 번째 무대를 준비 중이다.
또한 팬텀싱어2 멤버들이 세계의 가곡을 선보이는 “스프링 클래식 콘서트”와 저변확대를 위해 준비한 유아 클래식 음악회 “핑크퐁 클래식나라” 등이 준비돼 있다.
탁월한 실력과 품격 있는 무대로 클래식 마니아들의 문화적 욕구를 충족시켜 줄 것이다.
2008년에 시작해 누적관객 7만 3천여명을 돌파하며 인천문화예술회관의 상징적인 브랜드로 자리 잡은 ‘커피콘서트’도 다채로운 만남이 준비되어 있다.
올해도 다양한 분야의 뛰어난 아티스트들이 3월부터 12월까지 향긋한 커피 한 잔과 함께 관객들을 맞이한다.
피아니스트이자 클래식 해설자로 활약하는 안인모, 음악평론가 조희창, 인천의 대표 소리꾼 김경아 명창, 가수 최성수 등을 만날 수 있다.
이외에도 커피콘서트 최초로 전통연희를 기반으로 한 창작인형극을 선보이며 여전히 새로운 영역을 개척하는 시도를 게을리 하지 않는다.
예술회관의 도로명 주소인 ‘예술로 149’에서 착안해 공연예술의 현주소를 보여주는 브랜드 공연 ‘스테이지149’는 연극과 어린이 명작, 그리고 엄선된 인천지역의 공연단체들 작품으로 구성된다.
2021년 서울연극제, 대한민국연극대상, 동아연극상 등 대한민국 대표적 연극상을 모두 석권한 극단 배다의 연극 “붉은낙엽”과 2020 서울 어린이 연극상 3관왕을 수상한 어린이연극 “우산도둑” 등이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더불어 인천 지역의 전통문화를 풍물굿 형태인 두레굿으로 표현한 “두레노리”가 5월에 찾아온다.
청소년들을 위한 무대도 여름과 겨울에 걸쳐 펼쳐진다.
매년 여름을 클래식 열기로 뜨겁게 달구었던 ‘썸머페스티벌’과 한해를 마무리하는 학년 말, 다양한 문화적 체험을 할 수 있는 ‘얼리윈터페스티벌’이 바로 그것이다.
순수예술에 뿌리를 둔 장르로 구성하되 청소년을 대상으로 하는 만큼 흥미롭고 교육적인 프로그램을 소개한다.
‘황금 같은 금요일 토요일 끼 있는 무대’를 외치며 여유로운 주말의 시작을 알린 27년 전통의 야외상설무대 ‘황.금.토.끼’는 따뜻한 봄에 찾아온다.
아직 극장 출입이 어려운 유아를 동행한 가족들부터 어르신들까지 다양한 관객들을 아우르는 프로그램으로 채워진다.
여름의 끝자락인 9월 초에는 야외영상무대 ‘스테이지 온 스크린’이 진행된다.
코로나19로 인해 야외광장이 아닌 야외공연장으로 장소를 옮겨 오페라, 발레, 뮤지컬 등 총 4개 작품을 무료로 선보일 예정이다.
실내공연장과 마찬가지로 방역수칙의 기준을 지키며 470인치 대형스크린과 광활한 사운드를 자랑하는 음향장비로 최고의 공연영상을 즐길 수 있다.
그 외에도 스테디셀러 스릴러 뮤지컬 ‘레베카’, ‘지킬앤하이드’ 등 인천 최대 규모 다목적 공연장의 장점을 십분 발휘한 공연들이 상반기에 준비된다.
여름 이후 대공연장 리모델링 공사가 시작되면 한동안 만나기 힘든 대형공연인 만큼 놓치기 아까운 기회이다.
코로나19라는 악재에도 불구하고 늘 새로운 도전과 행보를 이어가며 온·오프라인으로 시민들을 만나온 인천시립예술단. 2022년에는 보다 다채로운 기획을 선보이며 시민 곁으로 한발 더 다가간다.
특히 올해 하반기에는 대공연장 리모델링 공사로 인해 밖으로 나아간 시립예술단이 인천 곳곳의 공연장에서 활약하는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다.
정기연주 400회를 맞이한 인천시립교향악단, 극복과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다.
1966년 첫 연주회로 발걸음을 시작한 인천시립교향악단이 3월에 뜻깊은 정기연주 400회를 맞이해 극복과 희망의 메시지를 전한다.
지난 12월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으로 인해 피치 못하게 취소되었던 베토벤 “합창”을 프로그램부터 협연자까지 그대로 재현해 삶의 다양한 변수들에도 불구하고 연주를 계속돼야 한다는 것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또한 2022년 한 해 동안 예술감독 이병욱 취임 이후 이어왔던 시즌 프로그램을 인천문화예술회관과 아트센터인천을 오가며 소개한다.
인천시립교향악단의 새로운 황금시대를 제시 할 ‘뉴 골든 에이지 시리즈’와 한국 클래식계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는 젊은 연주자들을 소개하는 ‘클래식 나우’, 위대한 작곡가의 작품을 심도 있게 살펴보는 ‘작곡가 집중탐구’ 등은 올해도 프로그램의 중심축을 맡는다.
거기에 거장의 반열에 오른 연주자들의 음악세계를 조망하는 ‘거장의 향기 시리즈’, 콘서트 오페라 ‘비바 오페라’ 등은 새롭게 주목할 만한 프로그램이다.
그밖에도 새해를 여는 ‘신년음악회’와 한 해를 마무리하는 ‘송년음악회’, 부지휘자가 이끄는 ‘챔버뮤직 시리즈’ 등이 2022년 시즌을 보다 풍성하게 채운다.
세계화를 겨냥한 레퍼토리 개발과 창의적인 무대로 합창한류를 이끄는 인천시립합창단은 올해도 합창계를 이끌어가는 선두주자로서 속도를 늦추지 않는다.
인천의 합창 발전을 위해 지속해 온 ‘합창지휘자를 위한 세미나’, 청소년들의 정서발달과 인성교육의 기회를 마련한 ‘고교연합합창단’, 인천 지역 아마추어 합창단들이 대거 참여해 화합의 미를 보여주는 ‘인천합창대축제’ 등 시민 밀착형 사업들은 그 궤도를 유지하며 합창도시 인천의 위상을 알린다.
더불어 지난 40년 동안 한국 합창을 선도해 온 인천시립합창단의 지난날을 돌아보며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는 ‘특별연주회’도 준비된다.
인천을 넘어 전국의 애호가들에게 널리 알린다는 포부에 맞추어 인천아트센터와 예술의전당 두 곳에서 진행 할 예정이다.
인천시립무용단은 2022년을 다양한 창작 공연으로 시작한다.
코로나19로 인해 온라인으로 만났던 ‘Inside-Out: 꼰대 ’이 3월 무대 공연으로 돌아온다.
댄스필름으로 제작되어 무대와 화면을 오가는 구성과 영상미로 관객들의 호평을 받았던 작품이 오롯이 관객과 호흡하는 대면 공연으로 새로이 재탄생한다.
5월에는 판소리 수궁가를 바탕으로 모던한 스타일과 현 시대의 통찰을 더해 만들어질 창작 작품 ‘워터캐슬-토끼탈출기’로 관객을 찾는다.
인천시립무용단이 만들어낼 창작무용과 전통의 이야기는 어떤 새로운 길을 제시하게 될지 기대를 더하고 있다.
8월과 9월에는 인천시립무용단이 자랑하는 춤축제‘춤추는 도시 인천’이 시작된다.
국립현대무용단과 시립무용단 등 장르별 한국을 대표하는 무용단체들이 함께 할 ‘개막공연’, 횡단보도 위의 게릴라성 공연으로 시민들에게 춤을 소개하는 ‘횡단보도 플래시몹’ 등 ‘춤추는 도시 인천’의 시그니처 프로그램들이 진행된다.
특히 올해에는 추석을 맞아 대규모 야외공연을 준비해 고향에 가지 못하는 관객들에게 풍성한 선물 같은 작품을 선사한다.
이외에도 유쾌한 해설과 함께 우리 춤의 깊은 매력을 전하는 ‘춤 담은 자리 : 토요춤·담’, 무용체험프로그램 ‘보고’ 등 다채로운 공연과 관객 참여형 프로그램 등으로 창작과 전통의 광활한 춤 세계를 넘나들며 관객들에게 꽉 찬 한해를 선사할 예정이다.
시민들과 함께 주제 선정 및 작품 발굴을 진행해 왔던 인천시립극단의 2022년은 새로운 작품으로 가득하다.
케라리노 산드로비치의 작품을 번역한 ‘백년의 비밀’, 게르하르트 하웁트만의 ‘길쌈쟁이들’, 러시아 대문호 막심 고리끼의 문제작 ‘밑바닥에서’ 등 연극적 매력을 물씬 느낄 수 있는 작품들이 포진해 있다.
전국 최초의 공립극단으로 창단해 인천 연극의 위상과 자부심을 드높인 인천시립극단의 저력을 확인할 수 있는 시간이다.
인천시립예술단은 이외에도 관내 도서지역 및 사회복지시설과 현업시설로 직접 찾아가는 시립예술단의 ‘찾아가는 공연’ 등을 통해 시민들에게 더 가까기 다가간다.
코로나19 발생 이후 더욱 늘어난 문화 사각지대의 그늘을 걷어내기 위한 노력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오영철 인천시 문화예술회관장은 “올해는 공연예술의 산실로 새롭게 태어나기 위한 인천문화예술회관의 리모델링 공사가 본격화 되는 첫 해로 공사 중에도 시민들의 문화 복지 실현에 소홀함이 없도록 세심하게 꾸려나가겠다”며 “인천의 변함없는 중추적 문화공간으로 나아갈 예술회관의 2022년을 기대해 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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