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뉴스큐] 부산시는 부산 전역에 흩어져 있는 설화와 민요 등 구비문학 자료를 한데 모은 부산구술문화총서를 10년 만에 완간했다고 밝혔다.
생활 현장에서 구가되던 구비문학은 사회와 매체 환경이 급변하면서 설 자리를 잃었고 이에 따라 기억에만 의존하며 입에서 입으로 전해져 내려오던 설화와 민요는 사람들로부터 점차 잊혀가고 있다.
게다가 설화와 민요를 기억하는 사람도 계속 줄어들고 있어, 시는 이렇게 사라져 가는 구비문학을 보존하기 위해 부산구술문화총서를 편찬하기 시작했다.
시는 지난 2011년부터 부산시 16개 구·군 1,151명의 구술·구연자를 대상으로 설화와 민요자료를 수집했다.
이 자료를 기반으로 2012년 제1권 동부산 문화권 설화를 처음으로 발간했고 올해에는 제15권이자 마지막 권인 부산의 설화와 민요-보유편을 발간해 마침내 완간이라는 결실을 봤다.
부산구술문화총서는 부산을 동부산, 서부산, 중부산 문화권으로 구분하고 권역별로 산재한 설화와 민요를 현장 조사를 통해 수집한 자료와 기존 문헌에 수록된 구비문학자료를 동별로 정리해 수록했다.
여기에는 설화 4,842편, 민요 6,149편 등 총 10,991편의 구비문학이 실렸다.
부산 전역의 방대한 분량의 구비문학을 조사해 체계적으로 갈무리하고 이를 수록한 책자를 간행한 것은 전국에서 유일하다.
수집된 설화와 민요자료는 부산지역 구비문학 연구에 중요한 자료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된다.
부산구술문화총서는 부산시 소재 공공도서관에서 누구나 열람할 수 있으며 부산시 누리집과 부산광역시사편찬위원회 누리집에서도 내려받거나 열람할 수 있다.
김기환 부산시 문화체육국장은 “부산구술문화총서를 간행함으로써 부산 전역에 산재한 10,991편이라는 방대한 분량의 설화와 민요를 체계적으로 정리하고 보존할 수 있게 됐다”며 “수집된 구비문학 자료가 문화적 창의력을 발휘하는 문화자산으로 널리 활용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충청뉴스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