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뉴스큐] 광주광역시는 지난 30일 오후 2시 5·18기념재단에서 5월 3단체 및 5·18기념재단, 육군본부 군종특별교구 등과 간담회를 갖고 ‘상무대 범종’에 대해 논의했다.
간담회에서 5월 단체 등은 상무대 범종이 광주지역으로 돌아와 뼈아픈 과거를 잊지 않고 5·18민주화운동의 의미를 되새기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는 의견을 전달했다.
이에 군종특별교구는 종단 역시 지역사회의 입장을 충분히 이해하고 있지만 불교의 성물인 범종에 대해 불교계 인사 및 신도단체 등에서 다양한 의견을 갖고 있는 만큼 지속적인 만남을 통해 좋은 결과를 도출했으면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특히 남전스님 육군본부 군종특별교구 부교구장은 “5월 단체 및 지역사회의 의견을 수렴해 정리된 입장을 제시하면 종단에서 좋은 방향으로 논의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처음으로 상무대 범종에 대한 논의를 위해 불교계 관계자가 광주를 방문했다는 점에서 이번 간담회는 의미가 뜻깊다”며 “지속적인 논의를 거쳐 서로의 입장을 절충한다면 상무대 범종이 5·18 현장인 광주로 돌아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상무대 범종은 1980년 5월 광주를 학살한 전두환이 1981년 광주 상무대 방문 시 군 법당인 무각사에 기증한 범종으로 ‘상무대 호국의 종, 대통령 전두환 각하’라는 문구가 새겨져 있어 일명 ‘전두환 범종’으로 불렸다. 상무지구 무각사에 있던 이 범종은 시민들의 반발로 2006년 철거돼 현재는 장성 상무대 군 법당에서 보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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