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남도, 저탄소 그린산업단지 조성 공모사업 선정

민·관 협력으로 도심지 노후 산단을 녹색 산단으로 전환

김미숙 기자

2022-09-07 16:52:31




경상남도청



[충청뉴스큐] 경상남도는 환경부가 주관한 저탄소 그린산업단지 조성 공모사업에 진주 상평일반산업단지가 최종 선정됐다고 7일 밝혔다.

이 사업은 비점오염 발생 우려가 크고 물순환율이 낮은 노후 산업단지 내 도로 우수 관로 등 기반시설 정비에 저영향개발기법을 적용해 인접 하천 수질 개선과 식생대 조성 등을 통한 탄소중립 실현에 기여하기 위한 사업이다.

아울러 민선 8기 도정과제인 도시 비점오염 저감을 통한 하천 수질개선을 위해 경남도에서도 역점 추진하고 있는 사업의 일환이다.

공모사업 선정에 따라 진주시는 올해부터 3년간 국비 40억원 등 총 사업비 80억원을 투입해 초기 빗물유출 제로화, 기후변화 집중 대응, 탄소흡수원 확대 등 구간별 특화 사업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주요 사업내용은 산업체가 집적된 초기 빗물 제로화 구간에는 침투우수관로 설치, 식생도랑 등 식생형 LID시설을 조성하고 기후변화 집중 대응 구간에는 폭우대응 능력 향상과 열섬 현상 완화, 재비산먼지 저감 개선을 위해 기존 빗물이용시설과 연계한 도로 투수포장, 옥상녹화 사업 등을 시행하며 주거지 인근지역인 탄소흡수원 확대 구간에는 벽면녹화, 식생수로 식생도랑 등 도시 숲길을 조성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도와 진주시에 따르면 사업 완공 후 상평산단 내 10mm 이하 강우까지는 유출 제어가 가능해지고 탄소흡수원은 현재보다 10% 정도 증가, 재비산먼지는 최대 61% 저감, 내부온도는 최고 3.6℃ 감소, 오염물질 유출은 유기물질 기준 약 27%, 영양염류 기준 최고 약 34%까지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아울러 이 사업은 도로확장, 가각정비, 공원조성, 주차장 확충 등 노후 기반시설 정비를 골자로 현재 진행하고 있는 상평일반산단 재생사업과 연계 추진해 예산 절감과 하천 수질개선 등 시너지 효과를 높여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지난 4월부터 시작된 공모 과정에서 도 환경부서와 산업단지 부서는 공모 관련 전략회의를 개최하는 등 적극 협업해 상평일반산업단지를 도내 산업단지 중 선정 가능성이 가장 높은 곳으로 판단하고 진주시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했다.

이후 진주시 관계부서와 여러차례 협의를 거쳐 공모 신청서를 작성·접수하고 환경부를 찾아 사업 필요성과 추진 계획에 대해 직접 설명했다.

이와 함께 진주상공회의소와 상평산단입주기업체협의회에서도 지난 6월 현장 검증 차 방문한 사업선정위원회 위원들에게 사업 시행과 더불어 개별 사업장내 빗물 정원 등 물 재이용 시설을 자발적으로 설치하고 사업추진과 사후관리를 위한 협의체도 진주시와 공동 구성하는 등 적극 동참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바 있다.

도-진주시-민간이 상호 협력해 사업추진 전략 수립, 실행체계 구성과 사후관리까지 함께 뜻을 모아 같이 참여한 것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게 된 원동력이 됐다는 자평이다.

한편 진주 상평일반산업단지는 1968년 공단지역으로 지정된 노후 산업단지로 혁신도시 조성 등 도시 확장에 따라 현재는 진주시내 중앙에 위치한 도내 유일의 도심 공단이며 금속가공업체와 기계장비업체 등 환경오염물질 배출업소가 많은 곳으로 평소 이와 관련한 민원이 빈번히 발생해왔다.

또, 도민의 주요 식수원인 낙동강의 제1지류인 남강이 공단을 연접해 흐르고 있어, 강우 시 오염물질이 남강으로 직접 유출될 우려가 있는 등 산업단지 환경개선이 절실한 상황이었다.

이번 사업의 시행으로 위와 같은 문제가 많이 해소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며 공단 내 근로자의 근무 여건 개선과 함께 혁신도시와 구시가지를 자연스럽게 연결할 수 있는 가교역할도 일정부분 담당할 것으로 기대된다.

정석원 도 환경산림국장은 “이번 사업을 통해 남강 수질개선과 함께 산단 근로환경을 개선하고 지역주민에게는 친환경적인 생활공간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설계단계부터 입주기업과 지역주민의 의견을 적극 반영해 함께 만드는 내실 있는 사업추진으로 사업 효과를 높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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