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플라밍고CC 골프장 허가 놓고 주민과 충남도 갈등

플라밍고CC 골프장 연장허가를 놓고, 인근 주민들이 반발

양승선 기자

2024-01-08 15:58:56
당진시에 위치한 플라밍고CC 골프장 연장허가를 놓고, 인근 주민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골프장 인근 주민들이 조명으로 인한 민원을 제기해 허가권자인 충남도가 플라밍고CC측에 민원 해결을 연장허가의 조건으로 내걸고, 막판까지 허가를 보류했지만 마감 몇 시간을 남기고 석연치 않게 허가가 떨어진 것.

 

 

충남도 체육진흥과는 “골프장 인근 마을에서 골프장 조명으로 인한 민원을 제기한 만큼 조명 민원을 우선 해결해야 한다”며 허가관련 절차 및 양식 서류 안내 조차 안하면서까지 해결을 요구했지만 플라밍고CC는 끝내 해결하지 못했다.
“또 연장허가를 받기위해서는 최소 한달전에는 서류가 들어와야 하는데 들어오지 않아 연장허가가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었다.
하지만 A기자와 도 관계자가 만난 지난 12월 29일 오전까지도 서류가 들어오지 않았고, 절차와 시간상 어렵다던 충청남도 체육진흥과 관계자는 아무것도 해결이 안된 상황에서 불과 몇시간 뒤 연장 허가를 내줬다.
이에 대해 충청남도 체육진흥과 관계자는 “플라밍고 CC측의 조치계획서를 보고 3월까지는 3부제 운영을 안하기 때문에 3부제 운영을 하기전에 조명관련 민원을 해결하는 조건을 달아 "조건부 연장 허가를 내줬고, 조명 민원 외 여러 민원도 사업자 측에서 해결 해야한다. 그리고 3월까지 민원 상황을 봐가며 재 연장 여부를 결정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3개월 조건부 연장 허가 소식을 접한 주민 B씨는 "절대 있을 수 없는 일이 벌어졌다. 당장 어떤 경위를 통해 연장허가가 났는지 확인해 보겠다"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라미드그룹 플라밍고CC에서 보면 천만다행일수 있겠지만 충청남도 행정이 절차와 규정을 무시한 채 즉흥적인 행정으로 연장허가를 내준 것 이라면 누가 행정에 신뢰를 가질 수 있겠나? 또 이런 일이 고착화되면 오히려 권모술수가 절차와 규정보다 우선시 되는 행정이 되는 것은 불보듯 뻔하다.
충남도는 절차와 규정을 무시하고 연장허가를 내준 이유와 경위를 낱낱이 밝혀 지역 주민들의 불신을 해소해야 할 것이다.
한편, 플라밍고CC는 라미드그룹에서 지난 2020년 9월부터 당진 석문국가산업단지 내 113만 3467㎡(34만 2874평) 부지에 30홀 규모로 조성됐고, 2023년 7월 1일 오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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