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뉴스큐] 충남 당진경찰서는 지난 27일 현주건조물방화 혐의로 60대 남성 A씨를 체포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평소 조현병을 앓던 피의자 A씨는 27일 23:45경 당진시 송악읍 고대리 소재의 다세대주택 베란다에 옷가지 등을 쌓아두고 라이터로 불을 붙여 방화를 시도한 혐의다.
현장에는 경찰관 9명과 소방관 39명이 출동했으나, 현장은 이미 베란다가 불에 타 자욱한 연기로 시야 확보가 어려웠으며 A씨가 집기류 등을 던지며 저항해 소방이 진입조차 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경찰은 소방이 진입하기 위해서는 신속한 피의자 체포가 우선이라 판단했고 연기를 뚫고 4층 계단을 올라가 격렬하게 저항하는 피의자를 테이저건을 사용해 제압 후 검거했다.
사건 발생 현장은 다세대 주택으로 다수의 세대원들이 거주하고 있어 자칫 대형 화재로 이어져 큰 인명 피해가 발생할 수 있는 상황이었으나, 경찰의 발 빠른 판단과 위험을 무릎 쓴 과감한 현장 진입으로 더 큰 피해를 예방할 수 있었다.
이웃 주민 김 모 씨는 “불이 더 크게 번질까 걱정하면서도 연기가 워낙 심해 발을 동동 구르며 현장을 지켜보고 있었는데 물불을 가리지 않고 A씨를 제압해 준 경찰과 화재진화에 애써 준 소방에 감사하다”며 가슴을 쓸어내렸다.
당진경찰서장은 “당진시민의 안전을 위협하는 범죄에 엄정 대응할 것이며 앞으로도 당진경찰서는 시민들의 평온한 일상을 수호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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