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회 해미읍성축제, 지역문화축제가 빛 좋은 개살구

제21회 해미읍성축제, 썰렁한 개막식

양승선 기자

2024-10-03 15:20:32

충남 서산시문화재단과 서산시가 야심차게 준비해 지난 2일 충남 서산시 해미읍성에서 개막한 제21회 서산해미읍성축제 고성방가(古城放佳) 시즌2-지혜의 성, 해미읍성에서 만나는 지역문화축제가 빛 좋은 개살구 논란에 휩싸였다.

 

이완섭 서산시장

 

인기 연예인 뮤지컬 배우 박해미와 가수 김희재를 초청해 개막식을 치렀음에도 객석의 약 30%가 비는 사태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이 같은 논란에는 해미읍성축제에는 약 1000여 명이 넘는 서산시 공무원과 그 가족들이 암묵으로 참여가 독려 된다는 주장들이 있어 결과적으로 봤을 때 이번 축제 개막식은 흥행에 실패했다는 의견들이다.

프로그램들도 이렇다 할 메인 콘텐츠는 보이지 않는다는 반응들이다.

지혜를 테마로 새롭게 변화를 한다고 했는데 무엇이 얼마나 변했는지 크게 와닿지 않고 새로운 프로그램들도 깊이가 없는 형식적 프로그램으로 기획돼 관광객들의 흥미를 유발하기는 어려울 거 같다는 주장들이 나오고 있다.

이번 해미읍성축제에는 충남도 비 1억 원과 서산 시비 15억 원 등 총 16억 원의 사업비가 투입됐다.

축제는 콜롬비아 국립 전통무용단 파차마마의 민속 공연과 서산시립합창단의 식전 공연으로 진행됐으며, 개막선언, 환영사, 개막 퍼포먼스 등이 펼쳐졌다.

특히 야심 차게 준비한 몽유송원의 빛 조명들은 지나치게 형식적으로 배열해 놓아 사람들의 발길이 닿지 않고 있어 예산 낭비 논란도 일고 있다.

몽유송원은 해미읍성 서문인 지성루에서부터 북문을 거쳐 청허정까지 이어지는 길에 빛을 활용한 조형물 등을 설치한 프로그램이다.

 

텅빈 의자만 덩그란이 16억자리 지역축제 한산

 

21회 해미읍성축제의 가장 큰 논란은 지혜를 테마로 새롭게 변화를 꽤 하겠다는 서산문화재단의 기획이 성공할 수 있냐이다.

어설픈 현대적 재해석 혹은 변화 추구는 해미읍성의 역사적 가치와 문화적 특징 등의 정체성을 잃을 수 있기 때문이다.

관람객 A 씨는 "인기 연예인까지 초대했는데 개막식이 한산했다"고 말했다.

서산시민 B 씨는 "임 대표는 서산시문화도시 사업단 당시 사업에서도 35억 원을 흐지부지 사용해 사업비 도 낭비하고 예비문화도시 사업 공모에도 탈락했는데 어떻게 서산문화재단 대표가 됐는지 궁금하다"라고 의아해했다.

이완섭 서산시장은 산해미읍성축제가 선조들의 지혜를 바탕으로 과거와 현재, 미래를 아우르는 형형색색의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준비했다"라며 "고성의 역사와 지혜가 어우러지는 서산해미읍성축제에 꼭 방문해 풍성한 즐거움을 함께 느껴보시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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