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북부권의 두 도시, 서산시와 당진시의 최근 발전 속도가 극명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기업 유치, 인구 증가, 관광 산업 발전 등 여러 면에서 당진은 '질주'하는 반면 서산은 '엉거 주춤'하는 모습이다.
민선 8기 당진시의 투자 유치 규모는 지난해 연말 기준 13조 9086억 원으로, 충남 전체 투자 유치액의 43%를 차지한다. 국내외 기업 유치액만 10조 9천억 원이며, 대기 물량까지 합하면 16조 원에 육박한다. 143만 인구의 대전시 투자 유치액(2조 4282억 원)과 비교하면 당진의 투자 유치 실적이 얼마나 뛰어난지 알 수 있다.
반면 서산시는 석유화학 산업 위축과 경기 침체 속에서 산업단지 조성에 착수했지만, 기업 유치에 큰 매력을 주지 못하고 있다. ㈜청명 등 일부 기업과 투자 협약을 체결했지만, 총 투자 유치액은 1조 4천억 원에 그쳤다.
고용률에서도 당진은 지난해 상반기 기준 70.9%로 전국 시 단위 2위를 차지했다. 투자 유치가 고용률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이다. 인구 증가세도 당진이 서산보다 두드러진다. 지난해 말 기준 당진 인구는 17만 1931명으로, 서산 인구(17만 4445명)와 격차가 2514명으로 줄었다. 2년 전 8160명이었던 격차가 크게 좁혀진 것이다.
이러한 차이의 원인은 무엇일까. 가장 큰 요인은 당진은 수도권 경제권에 속하지만 서산은 그렇지 않다는 점이다. 부동산 투자 가치 전망도 당진이 서산보다 높다. 행정력 차이도 무시할 수 없다. 당진은 활기차고 도전적인 행정을 추진하는 반면, 서산은 소극적인 행정과 일부 권위적인 행정으로 일관하고 있다. 시민과의 소통 부재, 시민 편 가르기 등도 서산시의 동력 상실 원인이 되고 있다.
당진은 여기서 멈추지 않고 관광 산업 발전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삽교호 관광지 활성화, 도비도·난지도 해양관광복합단지 조성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 중이다. 오성환 시장이 직접 중국에서 유치한 드론 기업들은 국내 기업과 합작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세상사 모든 일이 이기려면 "내 탓"을 해야 한다. 무엇이 잘못되고 있는지 돌아보고, 반성하며 고치려고 노력해야 한다. 나라든 지방이든 "네 탓(남 탓)"으로는 무엇 하나 나아지지 않는다. 서산시가 당진시의 성공 사례를 벤치마킹하고, 문제점을 개선하려는 노력을 기울여야 할 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