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뉴스큐] 광주광역시 보건환경연구원은 광주를 비롯한 경기, 강원, 전북 등지에서 꿀벌의 법정 가축질병인 낭충봉아부패병이 발생해 농가에 피해를 주고 있어 철저한 방역과 주의를 당부했다.
광주지역에는 430여 개 꿀벌농장 중 80여 개 농장에서 토종벌을 키우고 있으며, 지난 4월 광주지역 소재 토종벌 농장에서 낭충봉아부패병에 감염된 벌통 100여 개를 소각 방역 조치된 바 있다.
낭충봉아부패병은 토종벌에 심각한 피해를 주는 바이러스 질병으로 애벌레가 번데기로 되지 못하고 죽는 제2종 가축전염병이다. 이 질병에 감염되면 벌통 밖으로 죽은 애벌레가 나오는 등 벌집에서 비정상적인 애벌레가 관찰된다.
지난해는 특히 강원지역에서는 5월부터 10월 사이에 집중적으로 발생되었고, 전남지역에서는 110개 꿀벌농장에서 피해를 보았다. 지역별로 아카시아 꽃이 피는 시기에 맞춰 꿀벌을 이동시키기 때문에 전국으로 확산될 우려가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시 보건환경연구원에서는 낭충봉아부패병에 대한 토종벌의 면역 보강제를 발생농장 주변 양봉장에 보급하고 있으며, 바이러스병 등 14종의 꿀벌 질병검사도 실행하고 있다.
또 가축전염병에 의한 피해 보상을 받을 수 있는 가축재해보험에 가입해 꿀벌농가의 경제적 손실을 줄이도록 홍보도 병행하고 있다.
나호명 동물방역과장은 “꿀벌 피해 발생 최소화를 위해서는 질병이 의심되는 임상 증상이 발견되면 즉시 방역기관에 신고하고 감염이 의심된 벌통은 신속히 분리 조치해 양봉장 내 감염을 차단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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