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 운산 유기방가옥 수선화축제장 주차난 심각

서산시 봄꽃 최고의 축제장...주차장은 최하

양승선 기자

2025-03-31 07:37:53

충남 서산시를 대표하는 봄꽃 축제장인 ‘유기방가옥 수선화축제’가 정비 안 된 주차장으로 관광객들이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한해 10만여 명의 관광객이 몰려드는 것은 물론 각 방송과 언론 및 영화와 드라마 촬영, SNS 통해 서산시의 이미지를 알리는 최고의 봄꽃 축제지만, 주차장 정비가 안 돼 시의 이미지를 실추시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더구나 이곳 주차장은 타 축제장처럼 콘크리트나 아스콘 포장이 아닌 매년 폐골재를 이용 주차장 바닥재를 깔아 비산먼지는 물론 비가 내린 뒤, 차 빠짐 현상 등으로 관광객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이 같은 문제점은 주차장으로 활용하고 있는 부지가 농업진흥구역으로 한시 주차장 허가를 득한 뒤 사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관광객들은 문제점에 대해 관계 당국이 앞장서 풀어야 하는데 행정이 이를 뒷받침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서산시 관계자는 "유기방가옥 수선화축제는 개인소유로 개인이 이익을 위해 주최하고 있어 시에서 지원할 방법이 없다"고 말하고 "주차장으로 인해 관광객이 불편을 겪는 것에는 안타깝다"고 했다.

또 다른 시 관계자는 "입장료를 받아 운영한다면 수익의 일부를 주차장 확보, 화장실 증설 등 관광객의 편의를 위해 사용되어야 한다"고 말하고 "서산시민을 위한 무료개방 등 사회공헌적인 부분이 있다면 상황은 다를 수 있다"고 말했다.

축제 주최 측 관계자는 "이곳은 개인소유라는 이유로 행정력이 미치지 못하는 것 같다"고 말하고 "주차장으로 불편을 호소하는 관광객들에게 미안할 따름"이라고 했다.

관광객 A는 "축제가 열리는 기간 8~10만의 관광객이 방문하는 서산시 최고의 봄축제가 해마다 주차장으로 인해 관광객이 불편을 겪고 있다는 것은 분명 문제"라고 지적하고 "타 시군의 경우 개인이든 단체든 많은 관광객이 찾아오는 곳은 지자체가 앞장서 주차장과 화장실 등 관광객의 불편을 최소화하는데 행정력을 보여주는 반면, 서산시는 원칙론적이고, 미온적인 행정력을 보여주고 있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마을주민 B는 "수선화축제가 열리는 이곳 유기방가옥은 지정문화제 인데다, 마을이 문화마을로 지정돼 30억원의 자금이 투입돼 꾸며져 있지만 변변한 주차장 하나 없는 실정"이라고 지적하고 "지정문화제, 문화마을, 수선화축제를 한데 아우를 수 있는 주차장 확보에 서산시는 물론 서산시의회가 적극적으로 나서야 만이 서산시를 찾는 관광객들에게 좋은 이미지를 심어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개인이 운영하더라도 서산시를 찾는 수많은 관광객과 시민들이 방문하는 곳이라면 원칙적인 방법보다는 시와 축제 주체 측이 머리를 맞대, 관광객과 시민의 편의를 위해 대책을 마련하는 것이 선진행정"이라고 주장했다.

서산시민 C는 "입장료에 대해 타 지역 축제장이나 관광지처럼 지역주민들에게 할인 혜택을 준다면 이를 바라보는 서산시와 시민들의 호응은 더 뜨거울 것 같다"고 말하고, "해마다 볼거리가 늘어나는 것을 보면서 주최측이 관람객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고 했다.

축제 주최측에 따르면 입장료 수입은 관광객들에게 더 많은 수선화를 보여주기 위해 분포지역을 확대하고, 꽃 재배 및 유지 관리비로 사용한다.

한편 올해 유기방가옥수선화축제 최고의 만개 시기는 4월 4~10일 사이로 예측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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