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서산시, 16일 – 지난 10일, 충남 서산시 음암면 신장리에 위치한 대원단조 공장에서 발생한 윤활유 유출 사고는 지역 사회에 큰 충격을 안겼다. 단순한 사고를 넘어 기업의 안전 관리 및 환경 의식에 대한 심각한 문제점을 여실히 드러냈다는 지적이다. 사고 발생 이후 대원단조 하명세 대표이사는 깊은 책임감을 표하며 재발 방지를 약속했지만, 지역 사회는 그의 약속이 진정성 있는 실천으로 이어질지 예의주시하고 있다.
노후 설비, 미흡한 관리, 그리고 환경 불감증이 빚어낸 사고
이번 사고는 2011년에 설치된 노후 콤프레셔의 기밀 유지 불량으로 윤활유가 장기간 누적되다, 7월 11일 집중호우를 계기로 신장천으로 유출되면서 발생했다. 대원단조 측은 사고의 주요 원인으로 세 가지를 꼽았다.
첫째, 시설 노후화 및 관리 소홀이다. 낡은 콤프레셔에서 미세하게 누유되던 윤활유를 제때 인지하지 못하고 방치한 것이 직접적인 원인으로 지목된다. 사람들의 통행이 적은 곳에 위치하여 장기간 문제를 알아차리지 못했다는 설명은 회사의 안전 불감증을 고스란히 보여준다.
둘째, 외국인 근로자 관리 미흡이다. 외국인 근로자에 대한 환경·안전 교육 부족으로 누유 사실이 제대로 보고되지 않아 적절한 조치가 이뤄지지 못했다는 지적이다. 이는 외국인 근로자 관리 시스템의 허점은 물론, 환경오염에 대한 경각심 부족을 드러내는 대목이다.
셋째, 유수 분리 시설 미설치다. 공장 내 하수관로에 유수 분리조가 설치되어 있지 않아 유출량이 증폭된 점은 사고의 심각성을 더욱 키웠다. 만약 유수 분리조가 있었다면 최소한 유출량을 줄일 수 있었을 것이라는 아쉬움이 남는다.
대원단조의 사과와 재발 방지 약속, 진정성은?
사고 발생 이후 대원단조는 환경 방재 업체와 협력하여 기름 유출 방지 및 제거 작업을 진행했다. 현재 방제 작업은 95%가량 완료되었으며,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추가 작업이 이루어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하명세 대표이사는 14일 지역 언론사에 사고 발생 원인과 방재작업 경과, 추후 재발 방지 대책에 대해 설명하며 “이번 사고에 대해 깊은 책임감을 느끼며,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여 더 이상 이러한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했다. 또한, “환경 보호 및 안전 관리에 대한 경각심을 가지고 회사 운영에 임할 것”을 강조하며, ESG 경영 강화와 외국인 근로자 관리 및 환경·안전 교육에 대한 투자 확대 계획을 밝혔다.
대원단조가 풀어야 할 숙제: 구체적인 실행 계획이 시급하다
이번 사고를 통해 드러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대원단조의 약속이 단순한 공염불에 그치지 않고, 구체적인 실행으로 이어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지역 사회는 다음과 같은 재발 방지 대책이 시급하다고 지적한다.
* 노후 설비 전면 교체 및 정기 점검 시스템 강화: 사고 원인이 된 콤프레셔를 신품으로 교체하고, 모든 설비에 대한 주기적인 점검 및 관리 체계를 확립하여 문제 발생 시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는 매뉴얼을 마련해야 한다.
* 유수 분리 시설 설치 및 효율적인 하수 관리 시스템 구축: 공장 내 하수관로 연결 시점에 유수 분리조를 설치하여 윤활유 및 폐유 유출을 원천적으로 차단하고, 하수 관리 시스템 전반에 대한 점검과 개선이 필요하다.
* 외국인 근로자를 포함한 모든 직원에 대한 철저한 환경 안전 교육: 한국어 교육과 더불어 환경 안전 교육을 강화하고, 정기적인 교육과 안전 수칙 준수 여부 감독을 철저히 해야 한다. 외국인 근로자의 특수성을 고려한 맞춤형 교육 프로그램 개발도 중요하다.
* 회사 내부 소통 강화 및 위기 대응 매뉴얼 마련: 유사 사고 발생 시 신속하고 효율적인 대응을 위한 위기 대응 매뉴얼을 마련하고, 전 직원에게 교육하여 직원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신속한 보고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
대원단조는 이번 사고에 대한 책임을 통감하고 재발 방지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하지만 단순한 사과와 약속만으로는 부족하다. 회사는 구체적인 실행 계획을 마련하고, 지속적인 노력을 통해 안전 관리 시스템과 환경 의식을 근본적으로 개선해야 할 것이다. 이번 사고는 대원단조뿐 아니라, 모든 기업들에게 환경 관리와 환경 보호의 중요성을 일깨워주는 경종이 되어야 한다. 서산시의 철저한 조사와 함께, 기업 스스로의 자정 노력이 절실한 시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