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서산시, ‘섹소폰 인맥’이 승진 좌우하나

양승선 기자

2025-08-26 20:31:47

최근 이재명 정부 출범 후 첫 검찰 중간간부 인사에서 여성 검사들이 요직에 대거 발탁되며 유리천장을 깨는 진전이 있었지만, 충남 서산시의 인사 행태는 오히려 퇴보하고 있다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이완섭 시장의 인사 정책이 공정성과 거리가 멀다는 지적 때문이다. 특히, 서산시 공직사회에서는 여성 공무원들의 승진 차별과 ‘섹소폰 동호회’ 인맥 우대 의혹이 끊이지 않고 있다.

1990년대부터 묵묵히 일해 온 여성 공무원들은 승진 적체에 시달리며 의욕을 잃고 있다. 한 공무원은 “열심히 일한 90년대 여성 공무원이 이번에도 사무관 승진에서 고배를 마셨다”며 안타까움을 토로했다. 반면, 2000년대 공직 생활을 시작한 일부 남성 공무원들이 빠르게 승진하는 경향이 뚜렷하다.

더욱 심각한 문제는 이 시장이 활동하는 섹소폰 동호회 회원들이 요직과 승진에서 특혜를 받고 있다는 의혹이다. ‘승진하려면 섹소폰 동호회에 가입해야 한다’는 자조 섞인 농담이 공직사회에 퍼질 정도다. 이는 공정해야 할 인사가 사적 인맥에 휘둘리고 있다는 방증이다.

이러한 인사 행태의 정점에는 최근 사무관으로 승진한 한 공무원이 있다. 그는 언론인들과의 불협화음으로 이 시장과 부시장이 언론 탄압 방치 및 직무유기로 고발당하게 만든 장본인이지만 승진했다. 심지어 이 시장과 섹소폰 동호회에서 함께 활동하며, 청내 기자들 앞에서도 종종 이 시장을 ‘대장’이라 부르기도 했해 공직 기강이 물란 했지만 승진했다.

그의 행보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윤석열 내란 사태 당시 페이스북에 탄핵을 반대하는 국민의힘 의원들의 게시글에 지속적으로 ‘좋아요’와 ‘엄지척’을 눌러 공무원의 정치적 중립 의무를 위반했다는 비판을 받았지만 승진했다. 

한 시민은 “이 시장은 자기와 친하고 충성하는 사람만 승진시키는 것 같다”며 “이러니 서산시가 발전이 더디고 행정이 엉망인 것 아니냐”고 꼬집었다. 공정성과 상식에 부합하지 않는 인사는 결국 서산시의 발전과 시민들의 삶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오직 ‘섹소폰’이 아닌 ‘실력’과 ‘헌신’이 인정받는 인사가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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