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뉴스큐] 서울대공원은 ‘세계 사자의 날’ 과 ‘세계 코끼리의 날을 맞이하여 9일 오후 2시 30분부터 사자 및 코끼리를 대상으로 집중 풍부화 프로그램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사자 보전단체들이 모여 만든 세계 사자의 날은 8월 10일로 보전활동을 전세계에 전파하기 위한 날이다. 또한 8월 12일인 세계 코끼리의 날은 2012년, 캐나다인 패트리샤 심스와 태국 코끼리재도입재단이 전세계 코끼리 보전에 대한 대중인식을 증진시키고 보전 기금을 마련하기 위해 지정한 날이다.
세계자연보전연맹에서는 야생 사자 개체수를 20,000~35,000 마리로 추정하고 있으며 최근 그 수가 계속 감소하고 있어 멸종위기등급 취약으로 구분하고 있다. 야생 아시아코끼리의 개체수는 40,000~50,000 마리로 추정되며 역시 개체수가 계속 감소해 멸종위기등급 멸종으로 구분하고 있다.
행동풍부화란? 동물행동풍부화란 동물원 및 수족관과 같이 사육 상태에 있는 동물에게 제한된 공간에서 보이는 무료함과 비정상적인 행동 패턴을 줄여주고, 야생에서 보이는 건강하고 자연스런 행동이 최대한으로 나타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모든 프로그램을 의미한다.
과거 아기코끼리가 물에 빠지기도 했던 수영장은 코끼리들의 최고의 여름 놀이터이다. 수영장에 띄워놓은 슬라이스 된 색 고운 수박들이 코끼리에게 어떤 즐거움을 줄지 살펴보자. 지능이 높은 코끼리들은 개체별로 성격이 달라, 성격에 따라 다른 반응을 살펴보는 것도 관람의 포인트이다. 또한 곳곳에 숨겨놓은 사탕수수도 코끼리들에겐 별미로, 찾아 먹는 재미와 코의 다양한 움직임을 끌어낸다. 과일 얼음의 차가움도 더위에 지친 코끼리에게 즐거운 자극으로 작용할 것이다. 또한 스트레스가 풀리는 다양한 움직임을 자아내는 타이어 장난감을 새로 설치하여 코끼리의 행동을 풍부하게 끌어낸다.
아프리카의 사자가 주로 얼룩말과 누 등을 사냥하는 모습을 동물 프로그램을 통해 본 적이 있을 것이다. 이번 사자의 날을 맞아 서울대공원 제3아프리카관에서는 사자를 위해 특별한 피냐타를 만들어 제공한다. 사육사들이 직접 만든 거대한 얼룩말 모양의 피냐타는 무리생활을 하는 사자들에게 어떤 영향을 줄까? 얼룩말의 목 부위에는 후각을 자극하는 커피가루와 칡이, 등에는 양털과 들소털, 공작꼬리가 촉각을 자극하고 몸 속은 코끼리똥과 소고기, 닭고기 등의 먹이로 채워진다. 또한 우족을 붙인 다리까지 튼튼한 피냐타를 멋지게 물리치고 다양한 반응을 하는 사자의 모습을 지켜보자.
피냐타란 중남미 국가의 어린이 축제 등에 사용되는 과자나 장난감 등을 넣은 종이 인형을 말한다. 동물원에서는 행동풍부화의 하나로 동물들이 선호하는 것들을 넣은 피냐타를 선보이기도 한다.
이번 생태설명회는 풍부화 중심으로 이루어지며 각 동물의 날이 생긴 배경뿐만 아니라 사자 및 코끼리에게 적용되는 풍부화에 대해 중점적인 설명이 이루어질 예정으로 방학을 맞아 동물원을 찾은 관람객들에게 배움과 즐거움을 동시에 제공하는 시간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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