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전시는 백남준아트센터와 공동으로 기획한 대외협력전으로 백남준이 바라 본 1970년대 뉴욕의 건물, 사람, 문화, 풍경 등 전자꼴라주 방식으로 제작, 편집한 초기작품 13점을 선보인다.
1974년~75년 백남준이 뉴욕의 지역번호 212를 표제로 차용하여 제작한 연작시리즈 ‘모음곡 212’는 ‘중국국수’, ‘티벳박물관’, ‘패션애비뉴’, ‘미국인디언’, ‘린제이’ 등 뉴욕을 이루는 다양한 삶의 모습을 클래식, 전자음악 등과 결합한 작품으로, 40여년 시차를 둔 서울 도심에서 상영하여 1970년대 뉴욕과 2019년 현재의 서울의 모습을 병치하여 보여준다.
전시작품은 린제이, 중국국수, 스케이트, 티벳박물관, 워드아일랜드, 그랜드센트럴, 패션애비뉴, 항구박물관, 미국인디언, 워싱턴스퀘어, 시티아일랜드, 앤소니아호텔, 리치몬드 타운이다.
백남준은 1932년 서울에서 태어나 서울과 홍콩에서 중학교를, 일본에서 고등학교와 도쿄대학을 졸업하고, 1956년 독일로 건너가 동시대 전위예술가들과 활동하다, 1964년 미국으로 이주하여 본격적인 비디오 영상과 신디사이저 음악을 결합해 독보적인 예술적 세계를 구축했다. 이후 1980년대 인공위성 기술을 이용한 텔레비전 생방송을 통해 글로벌 프로젝트를 기획, 1993년 베니스비엔날레 독일관 대표로 황금사자상을 수상, 2006년 타계했다.
한편, ‘서울로미디어캔버스’는 공공미술의 영역을 미디어분야로 확장하기 위해 지난 2017년 9월에 만리동광장 우리은행 중림동지점 건물 상단에 가로 29미터, 세로 7.7미터로 설치된 대형 미디어스크린이다. 연 4회의 전시회 개최, 12개의 전시 및 시민참여 프로그램이 개최·운영된다.
2017년 9월 개장 이후 일반공모, 시민영상 공모, 대외협력 등 현재까지 총 9회 21건 201점의 작품을 선보였으며, 2018년 연간 약 226만명이 관람했다.
전시시간은 매일 저녁 6시부터 밤 11시까지 5시간 반복전시하며, 각 작품의 전시시간표에 따라 순차적으로 상영된다.
또한, ‘서울로미디어캔버스’ 제3회 전시에서는 백남준의 전시 외에 애니메이션 스튜디오 브이씨알웍스와 협력하여 애니메이션 뮤직비디오 작품들을 선보이는 ‘대외협력전’, 자연을 주제로 한 ‘네이처프로젝트’전 그리고 상시공모로 접수되는 ‘시민영상’전으로 매회 확장된 영역으로 풍성하게 구성된 전시 작품들을 오는 9월 21일부터 12월 19일까지 만나볼 수 있다.
시민참여 프로그램으로는 시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시민영상 공모’와 ‘플라스틱 프리’ ‘한강 물결 살리기’ 캠페인을 오픈할 예정이며, 사전예약을 통해 진행되는 연인·가족·친구에게 사랑의 프러포즈를 할 수 있는 ‘로맨틱캔버스’도 운영 중에 있다.
‘시민영상’전은 정선영, 조유진의 작품이 전시되며, ‘시민영상 공모’는 1분 이내의 자유주제로 찍은 동영상, UCC, 애니메이션등을 접수하면 분기별 심사를 통해 10점을 선정하여 전시하며 상영비 30만원도 지원한다. 신청은 ‘디자인서울 홈페이지’ 에서 신청서를 내려 받아 이메일로 접수하면 된다.
9월 신규로 선보이는 시민참여 프로그램 ‘한강물결 살리기’ ‘플라스틱 프리’는 한강쓰레기로부터 환경을 보호하자는 취지로 서울로미디어캔버스 스크린 상단에 표출되는 무료참여 번호를 통해 메시지를 전송하면, 한강에 버려진 쓰레기들을 직접 지워볼 수 있는 체험 형식의 프로그램으로, 매시정각 5분간 표출된다.
실시간 시민참여 프로그램은 메시지 전송과 사전예약을 통해 참여가능하고, 스마트폰에서 ‘서울로미디어캔버스’를 검색하여 앱을 다운받아 참여하면 된다.
박숙희 서울시 디자인정책과장은 “‘서울로미디어캔버스’는 시민이 공감하는 미디어플랫폼으로 미디어아트 뿐만 아니라 순수미술, 일러스트, 애니메이션, 독립영화 등 다양한 매체를 통해 공공미술의 영역을 확장하고 활성화하는데 목적을 두고 있다.”라며, “순수미술 및 애니메이션 작가뿐만 아니라 시민예술가들이 더 많이 참여하여 함께 만들고 향유하는 플랫폼을 위해 많은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충청뉴스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