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시 수도권과 부·울·경의 고농도 오존 발생 가능성 커져

여름철 폭염 시 오존주의보 발령 확률은 전국적으로 증가, 특히 수도권과 부·울·경은 3∼6배 증가

양승선 기자

2018-07-30 09:59:23

 

고농도 오존 생성 관련 주요 대기화학 반응

 

[충청뉴스큐]환경부 소속 국립환경과학원은 폭염과 고농도 오존 발생 사이의 관련성을 조사한 결과, 지역 간의 차이는 있으나 폭염 시 수도권과 부산·울산·경남 지역의 오존 농도가 높아지는 경향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올해는 7월 중순부터 북태평양고기압의 영향이 강해지면서 전국적으로 폭염과 함께 고농도 오존이 자주 발생하고 있다.

여름철 오존 고농도 계절 동안, 폭염일과 비폭염일을 비교 분석한 결과, 특히 수도권과 부·울·경에서 폭염 시 오존 ‘나쁨’ 이상인 날과 오존주의보 발령일이 많았다.

오존은 햇빛이 강하고 대기 중에 휘발성유기화합물과 질소산화물이 풍부할 때 빠르게 생성되며 바람이 약하거나 국지 순환되는 경우 고농도로 축적되기 쉽다.

환경부는 폭염 시 고농도 오존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오존·미세먼지가 특히 높았던 지자체와 협력하여 여름철 조업단축 등 사업장의 자발적 오염물질 감축을 유도하고, 도로 살수차를 운영하는 한편, 휘발성유기화합물 배출시설에 대한 특별 합동점검을 추진하기로 했다.

김정수 국립환경과학원 기후대기연구부장은 “수도권과 부·울·경은 폭염이 발생할 때 하늘 상태가 맑고 바람이 약하면 고농도 오존 발생 가능성이 높은 지역”이라며, “건강보호를 위해 특히 어린이, 노약자, 호흡기·심장질환자는 환경부 에어코리아 누리집이나 ‘우리동네 대기질’ 앱 등에서 제공되는 오존 예보와 경보를 참고하여, 오존 농도가 높을 때 실외활동을 줄이는 등 주의할 필요가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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