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교진 교육감, '아름중 제2캠퍼스 설립' 추진 계획 발표

교육 자치와 교육감 권한 과도하게 제한하는 정부제도 개선 추진 ‘결실’

양승선 기자

2020-04-24 17:23:10

 








 



최교진 세종시교육감은 24일 언론 브리핑을 열고 세종교육의 숙원 사업 중 하나인 ‘아름중학교 제2캠퍼스 설립 추진 계획’을 발표했다.

이날 최교진 세종시교육감은 언론 브리핑을 통해 “1생활권 아름동에 위치한 아름중은 마을의 진학 수요와 학교 규모의 편차가 커 관내 24개 중학교 중 가장 큰 학교가 됐고, 그로 인해 교육과정 운영에 어려움을 겪는 것은 물론 많은 아이들이 가까운 학교를 다니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해 아름중의 과밀과 1학군 내 원거리 통학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4년 간 모두 5차례 학교 신설과 분교 설립 등을 추진했으나 정부 심사에 번번이 막혀 고충이 많았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교육 자치와 민선 교육감의 권한을 과도하게 제한하는 '지방교육행정기관 재정투자사업 심사규칙'의 제도 개선을 도모했고, 2020년 4월 23일자로 개정된 법령이 공포·시행되는 결실을 맺어 ‘아름중 제2캠퍼스 설립 추진 계획’을 보고하게 됐다”고 추진배경을 설명했다.

세종시교육청은 중앙 정부가 교육사회의 다변화와 배움이 실현되는 학교 현장의 목소리를 세밀히 살피지 못하는 현행 중앙투자심사제도의 개선 필요성을 절실히 느끼고, 투자심사 기준 금액을 일반자치단체와 균형을 맞추고 물가변화를 반영해 100억 원에서 300억 원으로 상향 조정하는 방향으로 지난해 6월 자체 개선 방안을 마련했다.

이어, 같은 달 교육부장관, 시도교육감, 기재부 관계자 등이 참석하는 ‘2019 지방교육재정전략회의’에서 공식 제안했고, 7월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의 안건으로 채택하고 전원합의를 통해 대정부 제안을 추진한 결과, 지난해 8월 열린 제5회 교육자치정책협의회에서는 교육부로부터 건의사항을 포함한 전반적인 투자심사 제도 개선의 약속을 받았다.

특히, 세종시의회도 아름중 제2캠퍼스 설립을 위해 주민의 마음을 하나로 모으고 국회를 방문해 협조를 당부하는 등 큰 도움을 주었다.

아름중 제2캠퍼스는 대각 직선거리 150m 떨어진 본교와의 별다른 이동 없이도 교육과정을 독립적으로 원만히 운영할 수 있도록 건립할 계획이며 15학급 375명 정원 규모로 형태는 캠퍼스이나 일반학급과 특별교실은 물론 교무실과 관리실, 강당, 급식실, 운동장 등을 갖춘 신설학교 수준의 캠퍼스로 설립하게 된다.

총 사업비는 192억 원으로 부지매입에 29억 원, 시설 건축에 163억 원을 각각 반영했다.

그리고 2022년 1생활권 중학군 학생 유발율이 102.8%로 7개 학교 수용 규모를 상회해 ‘아름중 제2캠퍼스 설립’이 시급한 만큼 모든 행정력을 결집해 정해진 일정을 속도감 있게 추진할 계획이다.

또한 캠퍼스 설립을 위한 구체적 계획을 신속히 마련한 뒤, 개선된 제도에 의해 중앙투자심사 과정을 거치지 않고, 세종교육재정계획심의위원회를 바로 열어 자체투자심사를 진행할 예정이며 공기도 사전검토와 건축 심의, 제안 공모와 설계, 공사 계약과 시설 건축 등 단계별 과정을 면밀히 분석해 단축 방안을 찾아 4개월 정도를 줄일 방침이다.

아름중 제2캠퍼스가 개교하면 현재의 아름중학교의 규모는 39학급 학생 수 975명에서 54학급 학생 수 1,350명으로 확대되며, 한 학년 18학급 체제로, 아름동 지역에서 반복되고 있는 원거리 배정과 통학 불편 등을 많은 부분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세종시교육청은 우선 5월부터 제2캠퍼스 신축 설계를 실시하고, 내년에는 시설 공사를 본격 추진하며, 교사동별 자세한 학생 배치는 1생활권 중장기 중학생 수용률을 검토하고, 아름중과의 충분한 협의를 거쳐 적정한 세부 배치 방법을 강구할 예정이다.

최교진 세종시교육감은 “아름중 제2캠퍼스 설립에 대한 시민의 염원이 컸던 만큼 좋은 학교로 정상 개교할 수 있도록 모든 정성을 기울이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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