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 축산연구소 개발 ‘코팅베타카로틴제’ 국제학술지로부터 인증받아

저수태 한우 대리모에 먹일 시 수정란이식 수태율 35% 개선 효과보고

김미숙 기자

2021-11-30 16:17:57




경남도 축산연구소 개발 ‘코팅베타카로틴제’ 국제학술지로부터 인증받아



[충청뉴스큐] 경상남도는 축산연구소에서 개발한 암소의 수태율 개선에 도움이 되는 반추위 비분해성 베타카로틴, 일명 ‘코팅베타카로틴제’가 수의·축산분야 국제저명학술지 ‘애니멀’ 12월호에 게재된다고 밝혔다.

베타카로틴은 식물체에 존재하는 천연색소로서 가축에 급여할 경우 암소의 번식기관에 항산화제로 작용해 소를 비롯한 암가축에 수태율개선에 도움을 준다.

기존 베타카로틴은 소의 반추위 미생물에 의해 상당량 분해되어 그 효능을 기대하기 어렵다.

이에 반해 코팅베타카로틴제는 반추위를 우회해 소장에서 흡수되도록 설계되어 기존 베타카로틴제보다 효과가 높아진다.

경남도 축산연구소는 4년간의 연구 끝에 코팅베타카로틴제를 성공적으로 개발해 지난해 8월 특허등록을 마치고 이후 민간기업에 기술이전해 상품으로 판매하고 있다.

도 축산연구소 이성훈 박사에 따르면, “비코팅베타카로틴제에 비해 코팅베타카로틴제를 먹인 소에서 혈중 베타카로틴농도가 1.7배 더 높았다.

수정란이식을 위한 저수태 한우 대리모 199두를 선정해 수태율 검증시험을 실시한 결과, 급여군이 비급여군에 비해 35% 개선효과가 나타났다.

이는 체내 흡수된 베타카로틴이 난소와 자궁내 항산화기능을 유지시켜 황체유지와 수정란의 자궁착상에 도움을 주어 수태율이 개선된 것이다”고 설명했다.

현재 우수한우 생산을 위한 한우수정란이식 지원사업은 수태율저조가 가장 큰 걸림돌로 지적받고 있는데, 수태율의 성패는 대리모의 사양관리가 절반이상을 차지하는 만큼 이번 연구결과로 경남도가 전국에서 한우개량분야에 선도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

한편 이번에 게재된‘animal’학술지는 elsevier출판사가 관리하고 영국, 유럽연합 및 프랑스 축산학회가 공동으로 발간하는 수의·축산분야 국제저명학술지로 해당분야 전체저널 중 상위 7.4%에 랭크되는 세계적인 학술지이다.

강광식 경상남도 축산연구소장은 “올해 우리 연구소가 4급기관으로 승격된 후 우수한 연구성과가 세계적인 저널지에 게재되어 뜻깊게 생각하고 연구결과는 축산농가 교육 및 컨설팅을 통해 홍보해 나가겠다”며 “앞으로도 축산농가에 도움이 되는 시험연구 및 연구개발에 보다 정진해 지방의 작은 연구소이지만 세계적인 연구소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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