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영상위 단편영화 시나리오 공모전, 수상작 4편 정해졌다

24대 1의 경쟁을 뚫은 대상작 ‘고추도둑 잡아라’ . 삶과 재개발 다룬 수작

양승선 기자

2023-08-01 11:34:44




청주시청



[충청뉴스큐] 경쟁률 24대 1을 기록하며 역대급 응모율을 보인 단편영화 시나리오 공모전의 수상작이 발표됐다.

청주시문화산업진흥재단이 운영하는 청주영상위원회가 지난 7월 31일 ‘2023 단편영화 시나리오 공모’ 수상작 4편을 공개했다.

해당 공모는 청주 소재 단편영화 시나리오 확보와 지역 내 영상 관련 창작자 발굴을 위한 것으로 지난 2일 마감결과 지난해보다 2배 가까이 늘어난 총 96편이 접수돼 최종 경쟁률 24대 1을 기록했다.

영상 연출·제작 및 관련 분야 전문가를 심사위원으로 구성해 두 차례에 걸쳐 심사를 진행한 끝에 선정된 올해의 대상작은 이소연 씨의 ‘고추도둑 잡아라’다.

청주 재개발 지역을 배경으로 주민들의 삶 속 재개발의 의미를 다룬 이 작품은 실제 청주의 상황을 짜임새 있게 보여주면서 시나리오의 완성도 또한 뛰어나 심사위원 만장일치로 대상작이 됐다.

이어 최우수상에는 이서빈 씨의 ‘숨, 결로’가 선정됐다.

본인의 자전적 경험을 바탕으로 한 이 작품은 타지로 보내는 딸을 향한 아버지의 마음을 깊이 있게 그렸다.

삼겹살 거리와 상당산성 등 청주의 명소들도 매력적으로 등장한다.

우수상 2편에는 김유진 씨의 ‘게스트하우스 무심’과 김다솜 씨의 ‘희망서점’이 각각 선정됐다.

‘게스트하우스 무심’은 청주 무심천을 배경으로 최근 사회적 이슈가 되고 있는 1인 가족 문제를 섬세하게 녹여냈고 ‘희망서점’은 청주의 1인 1책 펴내기 운동을 동화 같은 판타지 장르로 재탄생시켜 좋은 평을 얻었다.

대상에는 청주시장상과 200만원이, 최우수상에는 재단 대표이사상과 상금 50만원이, 우수상에는 재단 대표이사상과 각각 25만원의 상금이 수여된다.

또한 수상작 중 1~2편은 청주영상위 시민영상제작 교육프로그램인 ‘시네마틱#클래스’와 연계해 영상으로 제작한 뒤 11월로 예정된 청주영상주간에서 시민들에게 선보일 예정이다.

청주영상위는 “응모작이 지난해보다 2배 가까이 증가한 것도 고무적이지만, 수상작 대부분이 청주에서 거주하거나 나고 자란 창작자들의 작품이라는 점에서 지역의 영상 생태계가 점점 더 탄탄해지고 넓어지고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어 기뻤다”며 “청주의 C-콘텐츠가 K-콘텐츠를 이끌 수 있도록 앞으로도 좋은 시나리오와 좋은 창작자를 발굴·양성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단편영화 시나리오 공모전 및 청주영상위에서 진행하는 다양한 지원·교육 프로그램에 대한 더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를 참고하거나 전화로 문의하면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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