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뉴스큐] 옻 식품 대중화에 앞장서고 있는 충북 옥천의 사회적기업 농업회사법인 ㈜참옻들 이야기가 흥미롭다.
참옻들은 지난 2005년 옥천 참옻 생산의 중심지인 청성면에 뿌리를 내렸다.
그때는 ㈜참옻나무라는 이름으로 시작했다.
선대의 지혜를 담아 전통 옻된장을 만들어 보급하는 것이 회사를 세운 이유였다.
사실 옻된장 복원은 회사를 설립하기 바로 전 해에 성공했다.
정 대표의 시아버지가 대구에서 국내 최초로 옻 전문 식당을 운영해 기술을 전수한 것이 큰 도움이 됐다.
회사가 자리 잡은 후 생산한 첫 제품은 삼계탕 등 보양식을 끓일 때 넣는 옻 오르지 않는‘참옻티백’이다.
100% 국내산, 그중에서도 청정지역 충북 옥천에서 자란 참옻만을 사용해 만들었다.
물론 옻의 독성은 모두 제거했다.
참옻들은 이후 금강참옻물, 맹산옻닭발진액, 참옻된장 등 옻을 재료로 한 식품을 출시했다.
참옻 미용비누도 공동 연구개발을 통해 만들어냈다.
최근 가장 인기 제품은 참옻된장과 더불어 오첸 티백 5종 세트다.
참옻티백을 기본으로 다양한 한방재료를 소비자의 기호에 맞춰 구성했다.
두 제품은 올해부터 시행 중인 고향사랑기부제 옥천군 답례품으로 나란히 선정돼 기부자들에게 제공 중이다.
참옻들의 옻 식품 개발과 대중화는 옥천의 참옻 발전사와도 관련 깊다.
2005년 당시 재정경제부는 옥천을 전국 최초 옻산업특구로 지정했다.
2007년, 참옻들 주관으로 옥천에서 소소한 옻축제가 열렸다.
옥천군은 그다음 해에 제1회 옥천참옻축제를 공식 개최해 지금까지 잇고 있다.
이후 군은 최근 10년 동안 청성면과 동이면 일대를 옻문화단지로 개발해 옻생태체험장, 등산로 등을 조성했다.
현재 참옻들을 책임지고 있는 정태영 대표와 사업 초기 경영권을 쥐고 있던 남편 박기영씨의 고향은 대구다.
2004년 옥천으로 귀농했다.
귀농 당시 자리 잡은 청성면 고당리에는 250년 된 옻나무와 옻샘이 있었다.
그 나무와 샘이 지금의 참옻들을 만든 셈이다.
참옻들은 지역 사회에 기업의 사회적 역할을 다하겠다는 일념으로 2017년 사회적기업에 선정됐다.
그동안 옻 관련 특허도 10여 가지 받았다.
정태영 대표는 “회사 운영과 아울러 20년 전부터 살던 고당리 마을에 참옻을 주제로 한 힐링센터를 다시 조성 중이다” 며 “옥천을 참옻의 메카로 만드는 것이 앞으로의 꿈이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다음 달부터 농림축산식품부가 밀고 있는 전북대학교 푸드테크 계약학과 석사 과정에 진학한다.
옻 식품 대중화에 더욱 매진하기 위해 60이 넘은 나이에도 학업을 이어가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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