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뉴스큐] 광주광역시보건환경연구원은 4일 봄철 야외활동 시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을 매개하는 참진드기에 물리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은 참진드기 활동이 왕성한 4~11월에 주로 발생한다.
참진드기는 주로 수풀이 우거진 곳에 서식하며 사람이나 동물이 지나가면 달라붙어 흡혈하기 때문에 잘 정비되지 않은 초지나 잡목림에는 들어가지 않고 풀밭에서는 돗자리를 사용하는 등 예방수칙을 준수해야 한다.
광주보건환경연구원은 2014년부터 2023년까지 참진드기 물림으로 신고·의뢰된 180여 건에 대해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바이러스 검사를 수행한 결과, 해당 바이러스가 검출되지 않았다.
참진드기에 물린 부위는 ▲가슴과 복부 등 몸통 38.9% ▲다리와 발 35.7% ▲얼굴과 목 15.1% ▲팔과 손 10.3% 순이었다.
특히 두피, 귀 뒤나 안쪽, 겨드랑이와 발가락 사이 등 확인이 쉽지 않은 사례들이 있는 만큼 야외활동 후에는 몸에 진드기가 붙어 있는지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
진드기의 대부분은 사람이나 동물에 붙으면 피부에 단단히 고정돼 장시간 흡혈하며 무리하게 떼어낼 경우 진드기의 일부가 피부에 남아있을 수 있다.
진드기에 물린 것을 확인했다면 의료기관에 내원해 진드기를 제거하고 해당 부위를 소독해야 한다.
제거된 참진드기의 바이러스 감염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서는 가까운 보건소를 통해 보건환경연구원에 검사를 의뢰하면 된다.
결과는 1~2일 내 확인할 수 있다.
진드기에 물렸다고 모두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에 감염되는 것은 아니지만 진드기에 물린 후 약 14일 정도는 몸 상태를 주의 깊게 살피고 발열 등의 증상이 나타날 경우 의료기관을 찾아 진료를 받아야 한다.
정현철 광주보건환경연구원장은 “기온이 오르기 시작해 참진드기 활동이 활발해지는 4월에는 시민들이 자주 찾는 주요 근린공원, 등산로 등 32개 지점을 대상으로 참진드기 서식분포를 조사할 계획이다”며 “조사결과를 관리부서와 공유해 진드기매개감염병 예방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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