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뉴스큐] 대구시와 한국안광학산업진흥원은 지난 14일 대만 타이베이에서 현지 안경업계 주요인사, 수입안경협회, 안경기업 관계자 등이 대거 참석한 가운데 한국 브랜드 안경만을 판매하는 브랜드 안경 전용상설매장 개소식을 가졌다.
진흥원은 14일 타이베이 중심에 위치한 대만 현지의 한국 브랜드 안경 전용상설매장인 ‘덩허 코리안 프리미엄 아이웨어 브랜드 샵’에서 개소식을 가졌다.
이날 개소식에는 중화민국안경발전협회, 대만바오다오안경, 샤오린안경, 중천안경 등 대만 안경의 중추적인 역할을 하고 있는 주요 핵심 인사들과 150여명의 바이어 8개의 언론사 등이 총출동해 행사를 축하했다.
이 매장의 총면적은 약 80㎡로 매장 안에는 한국 브랜드 안경을 전시하는 프리미엄 부스가 마련돼 있어 참관객들의 관심과 시선을 끌었다.
이번 브랜드 전용상설매장에는 4개의 국내 브랜드가 참여했다.
진흥원은 올해 초부터 수출 판로 개척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내 안경기업들을 위해 팔을 걷고 나섰다.
국내 기업들은 대부분 오이엠과 오디엠생산 위주의 소규모 제조 기업들로 부가가치가 현저히 낮다. 이에 진흥원은 브랜드를 통해 부가가치를 높이고 한계점을 보완할 수 있도록 브랜드 전략 마련을 위해 총력을 기울였다.
진흥원이 상설매장사업자로 발굴한 대형 유통사들은 4월에 개최한 제18회 대구국제안경전을 방문했다. 일본, 태국, 중국 등 해외 각국의 주요 유통사들에게 국내 브랜드 제품을 소개하고 사전에 상담을 신청한 국내 안경기업과 1:1 매칭을 진행했다. 매칭상담을 통해 유통사들은 현지에 적합한 제품과 브랜드를 선택했다.
대만의 경우, 지난 3월 대만에서 500개 이상 영업점에 수입안경을 납품하는 대형 유통 법인 덩허 엔터프라이즈를 대만 상설매장 사업자로 선정했다.
덩허 엔터프라이즈의 라이짜송 대표는 25년 이상 한국 안경을 수입하고 대만수입안경협회장을 역임한 유통 베테랑이다. 또한, 덩허 엔터프라이즈는 샤오린안경, 대만바오다오안경, 덕인당, 중천안경 등 현지 대형 유통 회사들과 경제적 파트너쉽이 형성되어 있어 이러한 네트워크를 적극 활용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진흥원에서 구축한 브랜드 전용상설매장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10월 일본 도쿄를 시작으로 11월말에는 태국 방콕에 개소할 예정이며 내년에는 중국, 베트남, 향후 2~3년 내에는 20개 이상의 글로벌 수출 전용상설매장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한편 전용상설매장에는 국제공인시험기관으로부터 품질인증을 통과한 제품만이 판매가 가능하다. 이는 체계적인 품질관리를 통해 유통거점의 지속가능성을 보장하고 현지 소비자와의 신뢰 관계를 구축하기 위함이다.
대만의 국산 안경테 수출액은 2018년 기준 4,215천달러, 선글라스는 1,120천달러로 분석된다. 국내 우수한 브랜드 안경의 프리미엄화를 경쟁전략으로 갖고 현지 시장을 파고든다면 유럽산 명품과 중국산 저가 제품 속에서도 충분히 경쟁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김원구 진흥원장은 “국내 안경산업의 수출판로 확보와 수출다변화를 위해 이번 대만 브랜드 상설매장을 구축하게 됐다. 이번 매장이 대만을 비롯한 동남아시아 지역에 국내 브랜드 안경을 알리는 교두보 역할이 될 수 있길 바란다”며 “한국 안경기업들의 글로벌 시장 진출 확대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진흥원은 산업통상자원부와 대구시로부터 5년간 160억원 예산 지원을 받아 올해 2019년을 시작으로 ‘한국 안경산업 고도화 육성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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