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동네우물, 샘물·약수보다 미네랄 많은 최고 건강 수

김민주 기자

2019-11-28 15:21:13

 

수질연구소 박유민 연구원이 첨단장비로 미네랄 성분을 분석하고 있다.

 

[충청뉴스큐] 대구 시민들에게 제공하는 동네우물이 일본 하시모토 교수가 제안한 지수를 적용해 평가한 결과, 미네랄이 가장 풍부하고 건강에 매우 좋은 물인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시 상수도사업본부는 지난 9월과 10월 두 달간에 걸쳐 대구에 산재해 있는 동네우물 11곳과 약수터물 4곳 그리고 시중에 유통 중인 먹는샘물 10종을 대상으로 평가했다.

건강하고 맛있는 물의 평가방법은 일본 오사카 대학의 하시모토 교수가 제안한 지수식을 적용했다. 건강한 물 지수는 ‘’식으로 계산한 값이 5.2 이상이면 건강한 물, 맛있는 물 지수는 ‘/’식으로 계산한 값이 2.0 이상이면 맛있는 물, 건강한 물 지수 5.2 이상이고 맛있는 물 지수 2.0 이상이면 건강하고 맛있는 물로 분류했다. 이 지수식에서 물 속에 들어 있는 칼슘은 건강을 좋게 하고 나트륨은 건강을 나쁘게 하는 성분, 칼슘과 칼륨, 이산화규소는 물맛을 좋게 하고 마그네슘과 황산이온은 물맛을 나쁘게 하는 성분을 의미한다.

그 평가결과, 대상별로는 건강한 물은 우물 47.8, 샘물 13.6, 약수 7.6으로 우물이 샘물과 약수에 비해 각각 3.5배와 6.3배 정도 건강에 더 좋은 물, 맛있는 물은 약수 7.8, 샘물 5.6, 우물 1.3으로 약수가 우물과 샘물에 비해 각각 6.0배와 1.4배 정도 물맛이 더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지점별로는 건강한 물은 평리공원우물, 돌산공원우물, A수원지샘물, 천천수약수물 등 맛있는 물은 천천수약수물, B수원지샘물, 동화사약수물, 돌산공원우물 등 건강하고 맛있는 물은 돌산공원우물, 천천수약수물, C수원지샘물, D수원지샘물 등이 해당됐다.

한편 골다공증, 우울증 등 예방과 치료에 도움되는 미네랄로 알려진 칼슘과 마그네슘은 칼슘의 경우엔 우물 74.3mg/L, 샘물 21.0mg/L, 약수 14.8mg/L로 우물이 샘물과 약수에 비해 각각 3.5배와 5.0배, 마그네슘의 경우엔 우물 27.3mg/L, 샘물 8.1mg/L, 약수 3.8mg/L로 우물이 샘물과 약수에 비해 각각 3.4배와 7.2배나 더 많이 함유하고 있었다.

사람이 하루 2L의 물을 마실 때 칼슘은 우물의 경우 미국 국립과학아카데미가 허용하는 하루 섭취가능량 800mg의 18.6%인 148.6mg을 섭취할 수 있는 반면 샘물은 5.3%인 42.0mg, 약수는 3.7%인 29.6mg을 섭취할 수 있었다. 또 마그네슘은 우물의 경우 하루 섭취가능량 350mg의 15.6%인 54.6mg을 섭취할 수 있었으나 샘물은 4.6%인 16.2mg, 약수는 2.2%인 7.6mg에 불과했다.

이승대 대구시 상수도사업본부장은 “이 같은 사실은 대구시에서 공급하고 있는 동네우물이 시판샘물이나 약수터물에 비해 인체에 필요한 미네랄 성분을 많이 함유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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