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년 만에 발견된 의용소방대원의 사직서

경기도소방, “김일남 방공대원을 찾습니다”

양승갑 기자

2023-02-14 07:41:45




70년 만에 발견된 의용소방대원의 사직서



[충청뉴스큐] 경기도 소방재난본부는 지금부터 70년 전인 1953년 10월까지 당시 경기도 화성군 남양면 방공단에서 단원으로 근무했던 김일남씨 또는 그의 후손을 찾고 있다고 14일 밝혔다.

방공단은 의용소방대를 개편해 만든 조직인데 화재진압 등 소방 활동은 물론 당시 전쟁 중이던 상황에서 적기 공습으로부터 주민 보호를 위한 방공업무까지 함께 수행했었다.

경기도 소방재난본부가 김일남씨를 찾게 된 사유는 1953년 10월 31일 남양면 방공단장에게 제출한 사직서가 최근 발견됐기 때문이다.

앞서 경기도소방은 70년 전 기록된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의용소방대 근무일지를 지난달 공개한 바 있다.

남양면 방공단의 근무일지철을 자세히 조사하던 경기도소방은 접힌 상태로 들어있던 사직서 한 장을 발견했다.

한자와 한글을 병용해 기재한 사직서의 주인공이 바로 김일남 단원이다.

당시 방공단원이 대부분 젊은 청년이었던 점을 감안할 때 그가 생존했다면 100세 전후의 고령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만약 고인이 됐다면 후손들이라도 찾기로 한 것이다.

발견된 자료는 간략하게 작성하는 요즘 일반적인 사직서와는 달리 정중하고 예의 바르게 작성했던 것으로 평가된다.

다음은 사직서의 전문이다.

본인이 단원으로 수년간 근무 중이던 바 금번 가정상 형편으로 사직하오니 허가하야 쥬심을 복망하나이다.

이와 관련 안기승 경기도 소방재난본부 재난대응과장은 “이 자료는 경기도의 중요한 소방사료인 동시에 김일남 단원이나 후손에게는 70년 전의 활동을 회상할 수 있는 자료”며 “김일남씨나 그 후손에게 사직원서의 영인본을 만들어 드리고 싶으니 꼭 찾고 싶다”고 말했다.

경기도 소방재난본부는 김일남씨에 대해 알고 있는 분들의 적극적인 제보를 당부하며 화성시 남양읍사무소에도 협조를 요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일남씨에 대해 알고 계신 분은 경기도 소방재난본부 언론공보팀으로 연락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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