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충청뉴스큐] 전북특별자치도가 새만금을 농생명산업의 국가전략기지로 키우겠다는 구상을 내놨다.
헴프·스마트팜·K-푸드 수출허브에 5조 5000억원 규모가 투입되는 이번 계획은 단순한 지역 개발 사업이 아닌, 한국 농업이 직면한 구조적 한계를 돌파하려는 시도로 읽힌다.
규제의 벽을 허무는 실험장 전북이 새만금을 선택한 배경에는 '새만금 글로벌 메가샌드박스'가 있다.
국정과제로 채택된 이 프로젝트는 규제 제로화를 통해 신산업 실증과 상용화를 앞당기겠다는 구상이다.
기존 법·제도의 제약 없이 기업이 새로운 기술과 사업 모델을 시험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겠다는 것이다.
헴프산업이 대표적인 수혜 분야로 꼽힌다.
미국·캐나다·EU·일본 등 주요 선진국은 THC 함량 0.3% 이하 산업용 헴프를 합법화해 식품·화장품·바이오소재 산업을 빠르게 키우고 있다.
글로벌 헴프 시장 규모는 2030년 106조 원에 달할 전망이며 연평균 성장률은 34%에 이른다.
반면 한국은 마약류관리법의 엄격한 규제로 산업화 자체가 막혀 있다.
전북도가 메가샌드박스 1호 사업으로 헴프를 선정하고 특별법 제정을 서두르는 이유다.
법적 근거가 마련되면 새만금 안에서 재배·가공·제품화까지 전 과정을 실증할 수 있게 된다.
전북은 이미 20여 개 기업을 접촉해 투자의향서를 확보했고 이를 실질적인 투자로 연결하기 위한 후속조치로 부지 조성, 인허가 지원, 기업 맞춤형 행정 지원 등을 단계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데이터 농업의 실험무대 A 기반 자이언트 스마트팜은 한국 농업의 기술적 도약을 상징하는 프로젝트다.
886ha 부지에 2조 6808억원을 투입해 완전 자동화 농업단지를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핵심은 '제3세대 스마트팜'으로의 전환이다.
1세대가 온실 환경 제어, 2세대가 생육 데이터 분석에 초점을 맞췄다면, 3세대는 AI 기반 수요예측과 자동화 수확, 유통까지 통합 관리하는 시스템을 지향한다.
시장 수요에 맞춰 생산량을 조절하고 고정 거래처와 수직계열화를 이뤄 농산물 가격 변동성을 줄이겠다는 복안이다.
도는 사업비의 80%를 민간 투자로 조달할 계획이다.
특수목적법인을 통해 2조 1500억원을 유치하고 정부와 지자체는 플랫폼센터·테스트베드 등 공공 인프라 구축에 집중한다.
재정 부담을 줄이면서 민간의 기술력과 자본을 끌어들이려는 전략이다.
K-푸드 수출의 새 관문 K-푸드 수출허브단지는 새만금이 갖춘 물류 인프라의 잠재력을 극대화하는 사업이다.
항만·공항·철도가 집결한 트라이포트 입지를 활용해 농식품 수출 전 과정을 한곳에서 처리하는 원스톱 플랫폼을 구축한다.
신항만 배후단지에는 60ha 규모의 콜드체인 시설이, 주변부지에는 120ha의 수출전문 가공단지가 조성되며 총사업비는 2조 4200억원이다.
글로벌 식품기업 유치와 병행해 2035년 단지 완공을 목표로 한다.
배경에는 K-푸드의 급성장이 있다.
전북 농식품 수출액은 2025년 6억 달러를 달성했다.
그러나 기존 항만·물류 체계로는 신선농산물의 적기 수출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콜드체인 인프라와 가공시설을 갖춘 전용 단지가 필요한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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