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행정이 시민의 속도를 따라가야 한다"…천안시장 당선인이 밝힌 민선 9기 청사진
"전면 중단보다 전면 점검, 정치보다 능력, 시민이 체감하는 변화가 성공의 기준"
민선 9기 출범을 앞둔 천안시장 당선인은 성장한 도시 규모에 비해 시민들이 체감하는 변화는 부족했다고 진단했다.
그는 행정의 중심을 시민에게 돌리고, AI와 첨단산업 육성, 원도심 회복, 공직사회 혁신을 통해 '시민이 삶의 변화를 체감하는 도시'를 만들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다음은 ‘천안시출입기자단’과의 일문일답
Q. 천안시의 가장 큰 문제를 단 하나만 꼽는다면 무엇입니까?
“시민 삶과 행정의 거리입니다. 교통·일자리·교육 모두 중요하지만 근본적으로는 행정이 시민의 일상 속도를 따라가지 못했다는 점이 가장 큰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천안은 성장했지만 시민들이 체감하는 변화는 부족했습니다. 민선 9기는 행정 중심이 아니라 시민 중심으로 전환하겠습니다. 시민정책제안과 현장 간담회를 통해 현장 기반 정책을 만들겠습니다”
Q. 가장 먼저 중단하거나 재검토할 사업이 있습니까?
“전면 중단보다 전면 점검입니다. 전임 시정을 정치적으로 평가하지 않겠습니다. 다만 예산 대비 효과가 낮거나 시민 체감도가 낮은 사업, 중복 투자 사업은 원점에서 검토하겠습니다. 보여주기식 사업보다 시민 생활과 직결된 사업을 우선하겠습니다”
Q. 선거 공신과 행정 전문가 의견이 충돌하면 누구를 선택하겠습니까?
“정치는 방향을 정하고 행정은 실행해야 합니다. 정책과 인사는 전문성과 성과 중심으로 판단하겠습니다. 선거 과정의 기여는 존중하지만 행정은 시민 전체를 위한 영역입니다. 실무 역량과 책임성을 우선하겠습니다”
Q. 공직사회가 지금 가장 두려워하는 것은 무엇이라고 보십니까?
“실패에 대한 두려움입니다. 지금 공직사회는 과감하게 일하기보다 책임 회피가 익숙해진 측면이 있습니다. 민선 9기는 공직자가 적극 행정을 할 수 있도록 보호하고, 성과에 대한 보상과 책임의 균형을 만들겠습니다”
Q. 원도심 쇠퇴는 정책 실패입니까, 시대적 흐름입니까?
“시대 변화였지만 대응은 부족했습니다. 동남구와 서북구의 격차는 단순한 인구 이동 문제가 아닙니다. 생활 인프라와 투자 구조의 차이가 누적된 결과입니다. 원도심 재생은 개발 논리가 아니라 생활권 회복과 지역경제 활성화 관점으로 접근하겠습니다”
Q. 취임 후 가장 먼저 들여다볼 예산 항목은 무엇입니까?
“시민 체감도가 낮은 재정부터 점검하겠습니다. 행사성 예산 자체를 부정하지 않지만 용역비, 반복성 보조사업, 실효성이 낮은 사업은 재점검하겠습니다. 확보된 재원은 민생·복지·교통·교육·생활 SOC 중심으로 재배치하겠습니다”
Q. 반드시 유치하고 싶은 기업 한 곳은 어디입니까?
“기업 한 곳보다 산업 생태계를 유치하겠습니다. 목표는 단순 공장 유치가 아니라 반도체·AI 기업과 연구기관, 인재가 연결되는 구조입니다. 다만 상징적으로는 국내 대표 반도체·AI 선도기업 및 글로벌 테크기업과 협력 가능한 도시를 만들고 싶습니다. 천안을 중부권 AI 거점도시로 성장시키겠습니다”
Q. 자녀가 있다면 지금 천안에서 취업하고 정착하라고 권할 수 있습니까?
“아직은 조건부입니다. 교육 인프라와 정주 환경은 강점이 있지만 양질의 일자리와 문화·여가 환경은 더 보완돼야 합니다. 청년이 떠나는 도시가 아니라 돌아오는 도시를 만드는 것이 핵심 과제입니다”
Q. 시장으로서 가장 경계하는 대상은 누구입니까?
“가장 경계할 대상은 스스로입니다. 권력은 익숙해지는 순간 위험해집니다. 측근, 지지층, 정치적 이해관계보다 시민 목소리를 우선하겠습니다. 계속 현장에 나가고 시민과 직접 소통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Q. 4년 뒤 어떤 평가를 받고 싶습니까?
“천안을 한 단계 도약시킨 시장으로 평가받고 싶습니다. 단 하나를 꼽는다면 시민이 삶의 변화를 체감하는 도시 전환입니다. AI·첨단산업 기반 확충과 365일 시민 중심 행정체계를 정착시키겠습니다”
Q. 산하기관장·출자출연기관 인사에 정치권 인사를 배제할 생각이 있습니까?
“정치보다 능력입니다. 공공기관은 전문성과 공공성이 최우선입니다. 공개성과 검증 절차를 강화하고 성과 중심 인사 원칙을 적용하겠습니다”
Q. 가족·친인척·선거캠프 관계자의 시정 개입 차단 장치를 만들 생각이 있습니까?
“제도와 원칙으로 차단하겠습니다. 시장 개인의 의지만으로는 부족합니다. 인사와 의사결정 절차를 투명하게 공개하고, 이해충돌 방지와 내부 통제 체계를 강화하겠습니다”
Q. 임기 중 시민들이 가장 실망할 수 있는 분야를 예상한다면 무엇입니까?
“변화의 속도일 수 있습니다. 시민 기대가 큰 만큼 성과를 빨리 보여드려야 합니다. 하지만 도시 변화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대신 작은 변화라도 빠르게 체감할 수 있도록 단계별 성과를 만들겠습니다”
이번 인터뷰에서 당선인은 '시민 중심 행정'과 '실행력'을 가장 큰 키워드로 제시했다. 전임 시정을 정치적으로 평가하기보다 실효성을 기준으로 재점검하겠다는 입장을 밝히는 한편, 공직사회에는 적극행정을 주문하고 인사에서는 정치보다 전문성을 강조했다.
또 AI와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미래 산업 육성, 원도심 재생, 청년 정착 기반 마련, 교육복지 확대 등을 통해 "시민이 삶의 변화를 체감하는 천안"을 민선 9기의 궁극적인 목표로 제시했다.
특히 변화의 속도에 대한 시민들의 높은 기대를 의식하며 "작은 변화라도 빠르게 체감할 수 있는 성과를 만들겠다"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