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섬유박물관, 문체부 K-뮤지엄 지원사업 선정

및 특별전 개최

김민주 기자

2026-06-29 14:36:44




대구광역시 시청



[충청뉴스큐] 대구섬유박물관은 문화체육관광부 주관 2026년 K-뮤지엄 지원사업에 최종 선정되어 “손끝으로 이어진 시간: 엄마의 기록, 딸의 기억”특별전을 8월 17일까지 개최한다.

임영희 여사는 평안남도 진남포 출생으로 경성여자사범학교를 1회로 졸업하고 패션디자이너를 꿈꾼 엘리트였으나, 22세의 나이에 결혼하게 되면서 디자이너의 꿈을 가슴에 담은 채 한평생 가족을 위해 헌신하는 삶을 살았다.

이번 전시회는 대한민국 근대 복식 전문 박물관인 경운박물관 부관장 박경자 님이 어머니 임영희 여사를 추억하기 위해 여사가 생전 지은 의복과 바느질 관련 자료를 대구섬유박물관에 기증하면서 이루어지게 됐다.

전시에는 가족을 위해 손수 제작한 근현대 복식뿐 아니라 여사가 1946년부터 평생 써내려간 일기도 같이 공개되어 눈길을 끌고 있다.

일기에는 개인의 소박한 일상과 함께 해방과 6·25 전쟁, 남북 분단 등 한국 근현대사의 굵직한 사건이 고스란히 투영되어 있다.

여사의 일기는 격동의 시대를 살아낸 한 여성의 개인적 기록인 동시에 세대를 아우르는 보편적 역사적·문화적 사료로서의 가치를 인정받아 현재 국가기록원의 소장물로 보관 중이다.

전시에는 임영희 여사의 일기장과 가계부 80점, 손수 제작한 의복 49점과 소품 189점을 비롯해 총 318점을 선보인다.

여사가 제작한 의복들은 물자가 부족한 시절임에도 불구하고 기성 디자이너의 제품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을 만큼 세련되고 정교하다.

특히 헌 옷과 자투리 천을 덧대고 기운 바느질 속에서 가족을 향한 따뜻한 사랑을 느낄 수 있어, 관람객들로 해금 그 시절에 대한 향수와 감동을 선사할 것으로 보인다.

특별전과 연계해 전시 기간 중에는 청소년과 성인을 대상으로 ‘시간을 잇는 바느질, 기억을 수놓다’라는 주제로 바느질을 체험하는 프로그램도 함께 진행하며 신청은 대구섬유박물관 홈페이지에서 가능하다.

한편 임영희 여사의 남동생인 임학권 성 누가의원장은 평생 대구 지역에서 평생 소외된 이웃을 위해 의료 봉사에 헌신했으며 전 재산인 병원 건물과 사택을 천주교 대구대교구에 기증하는 등 대구와의 인연이 알려지며 더욱 주목받고 있다.
이전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