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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광역시

대전시립미술관, 이동훈미술상 본상 임송자 작가 초대전 개최

구상 조각의 대가 임송자, 인간 탐구의 예술 세계 10월 1일부터 선보여

양승선 기자 2026-09-18 06:51:09




대전광역시 시청 (대전시 제공)



[충청뉴스큐] 대전시립미술관은 10월 1일부터 11월 22일까지 제5전시실에서 제23회 이동훈미술상 본상 수상작가전 ‘임송자展’을 개최한다.

2003년 제정된 이동훈미술상은 한국 근현대미술의 흐름 속에서 꾸준히 작품 활동을 펼치며 대전미술의 기반을 다지는 데 기여한 고 이동훈 화백의 예술정신을 기리고 지역 미술 발전에 기여한 작가들의 작품세계를 조명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동훈미술상기념사업회가 주최하고 중도일보와 대전시립미술관이 주관하는 제23회 이동훈미술상에서는 2025년 8월 심사를 통해 본상 수상자로 임송자를, 특별상 수상자로 김은희와 정의철을 각각 선정했다.

이번 본상 수상작가전에서는 인체를 중심으로 구상 조각을 이어온 임송자의 작품세계를 소개한다.

임송자는 서울대학교 미술대학 조소과를 졸업하고 로마 미술아카데미에서 조각을 공부했다.

인체의 구조와 비례에 대한 탄탄한 이해를 바탕으로 사람의 얼굴과 몸을 꾸준히 조각해 왔다.

제23회 이동훈미술상 심사위원회는 임송자를 “서구 인물 조각의 정통을 전수받아 한국 조각계에 구상 조각의 새 바람을 일으킨 작가”로 평가했다.

임송자의 작업은 사람의 외형을 사실적으로 재현하는 데 머물지 않는다.

가족과 친구, 동료, 제자 등 가까이 지내온 사람들을 오랫동안 관찰하며 각 인물의 얼굴과 표정, 자세와 몸짓을 포착해 왔다.

이를 흙과 청동 등의 재료를 통해 자신만의 조형 언어로 형상화했다.

이번 전시는 임송자가 사람을 조각해 온 과정을 ‘바라보다 만지다 세우다’라는 세 가지 움직임으로 살펴본다.

지연 얼굴 과 우인 얼굴 에서는 한 사람의 특징을 세심하게 관찰하는 시선을, 손96-1 과 내가 만난 사람-혜정, 내가 만난 사람-윤수 에서는 흙을 붙이고 누르며 형상을 만들어가는 손의 흔적을 확인할 수 있다.

이어 현대인 96-2 와 현대인 05-1 에서는 여러 인물의 자세와 간격을 통해 개별적인 몸이 주변 공간과 관계를 맺으며 확장되는 모습을 보여준다.

특히 ‘현대인’연작은 작가가 실제로 만나고 관찰한 사람들에서 출발한다.

‘늦은 귀가’라는 부제가 붙은 현대인 96-2 는 늦은 밤 버스정류장에서 귀가를 기다리는 사람들의 모습에서 착안한 작품이다.

서로 다른 자세와 방향을 가진 인물들의 배치를 통해 일상의 한 장면을 담아낸다.

본상 수상작가전 개막식은 제24회 이동훈미술상 시상식과 함께 10월 1일 오후 4시에 열린다.

윤의향 대전시립미술관장은 “임송자 작가는 사람이라는 주제를 꾸준히 탐구하며 한국 구상 조각의 한 흐름을 이어왔다”며 “이번 전시를 통해 사람을 바라보고 손으로 형상을 만들며 공간 속에 세워온 작가의 긴 시간과 조각 세계를 만나보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전시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대전시립미술관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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