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건설, 대산-당진 고속도로 '후진국형' 시공 '주민불편' 가중 안전·환경 뒷전

양승선 기자

2026-04-20 16:01:43

한국도로공사가 발주한 고속국도 제30호 서산~영덕선 대산-당진 간 고속도로 제4공구 건설 현장이 기본적인 안전 시설조차 갖추지 않은 채 공사를 강행하고 있어 지역 주민들의 거센 비난을 사고 있다.

 

 

지난 17일 취재진이 주민 제보를 바탕으로 현장을 확인한 결과, 금호건설이 시공을 맡은 해당 구간은 산비탈 경계면 작업이 한창임에도 불구하고 추락 및 낙석 방지를 위한 안전시설이 전무한 상태였다.

특히 대형 건설사인 금호건설이 시공을 맡았음에도 불구하고, 현장은 마치 '후진국형 마구잡이 공사'를 연상케 할 만큼 무질서하게 운영되고 있어 대기업의 안전불감증이 도를 넘었다는 지적이다.

환경오염 문제도 심각하다.

비산먼지 억제를 위한 방진막이 설치되지 않아 공사 과정에서 발생하는 흙먼지가 인근 마을과 주민들에게 고스란히 피해를 주고 있다.

이곳은 당진대산고속도로에서 서해안고속도로로 진입하는 구간에서 바로 노출되는 지점으로, 현장을 목격한 운전자와 국민들 사이에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해당 4공구 사업은 당진시 정미면 신시리부터 사기소동까지 총 길이 4.11km 구간으로, 금호건설이 90%의 지분을 가지고 참여 중이며 총 사업비는 1,345억 원(발주 공사비 1,763억 원) 규모에 달한다.

설계상 신시리 마을과 사기소동 가옥, 제일오피스텔 등 5개소에 방음벽 등 환경 피해 저감 시설이 설치되어야 하지만, 현재는 형식적인 수준에도 미치지 못하는 실정이다.

주민들은 "대한민국 대표 건설사가 하는 공사라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로 엉망이다"라며 "주민 안전과 환경은 안중에도 없는 안일한 시공을 당장 중단해야 한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이에 따라 발주처인 한국도로공사의 철저한 관리 감독과 시공사인 금호건설의 즉각적인 안전·환경 대책 마련이 강력히 요구된다.

한편 이 구간의 감독기관은 서산아산건설사업단 대산당진 제4공구로 돼 있지만 연락처가 없어 감독기관의 답변을 듣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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